해양경찰청이 함정 15척을 민간수리조선소에 위탁해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해양경찰청은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경비함정 15척을 민간 중소조선소에 위탁해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민간에 위착해 수리할 예정인 경비함정은 50톤급 12척, 25톤급 3척 등 총 15척이며 태안에 7척, 평택에 5척, 인천에 3척 등이다. 소형 경비함정 15척은 중부권 민간 수리조선소에서 선체를 육상으로 올려 선체 세척 및 도색, 추진기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하고 수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소요비용은 척당 약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예상하고 있으며 총 예산은 3억원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중소 조선소들에게 위기극복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도 민간위탁 수리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중소 조선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도 3분기까지 중조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은 17척에 불과하고, 3년 전인 2016년 3분기 누적 선박 수주량 120척과 비교해 80%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 2008년 26곳에 달했던 중형 조선소가 2019년 현재 7개소로 73%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이번 민간위탁 수리 사업으로 자본력이 약한 중소 조선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