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 발주 0, 발주량 전년대비 1/4

중국 조선이 올해 1월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했으나 대형선 발주가 거의 없어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3척, 75만CGT였으며 이중 중국이 69%인 51만CGT(22척)를 수주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인 4만CGT(1척)에 그쳤고 일본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중국이 1월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세계 발주량이 75만CGT(33척)로 지난해 1월 280만CGT 대비 1/4 수준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다는 게 해운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1월 발주된 선종은 중국이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 벌크선이 대부분이었고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은 아직 발주가 본격화되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월 21일 공시한 5만톤급 MR탱커 4척은 베트남 국영조선소인 비나신과의 합작사인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할 예정이어서 한국 수주로 잡히지 않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주로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건조하는 중소형 탱커, 벌크선, 여객선 중심으로 발주된 반면 한국 조선소가 주력으로 하는 대형 14만cbm급 이상 LNG선, 1만 2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없었다.

1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12월 말 대비 243만CGT(3%↓) 감소한 7560만CGT로 중국(-96만CGT, 4%↓), 일본(-79만CGT, 7%↓), 한국(-76만CGT, 3%↓) 모두 3~7%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일본 -536만CGT(32%↓), 중국은 -421만CGT(14%↓)로 감소 규모가 큰 반면 한국은 10만CGT로 소폭 증가하며 일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632만CGT(3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2203만CGT(29%), 일본이 1132만CGT(15%) 순이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17만 4천cbm급 LNG선이 1억 8600만 달러, 2만~2만 2천teu급 컨테이너선이 1억 4600만 달러, 1만 3천~1만 4천TEU급 컨테이너선이 1억 900만 달러, VLCC가 9200만 달러, 수에막스 탱커가 6150만 달러, 아프라막스 탱커가 4850만 달러,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495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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