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서 인정보험자로 지정받아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KP&I, 회장 박영안)이 2020PY 보험갱신에 앞서 중국정부(중국해사안전국)과 홍콩정부(홍콩해사처)로부터 인정보험자 지위를 획득했다.
이번에 KP&I가 인정보험자 지위를 획득한 것은 홍콩해사처가 작년 4월에 인정보험자 지정요건을 강화하여 IG Club의 멤버이거나, 홍콩보험감독국의 인가를 받거나, 중국해사안전국의 인정보험자인 경우에만 홍콩국적 선박들에게 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였기 때문이다. KP&I는 현실적으로 홍콩에 회사를 설립하거나, 당장 IG 멤버가 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중국해사안전국으로부터 인정보험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중국은 IG Club의 멤버인 Club들과 자국회사(또는 자국 사무소 보유 회사)에게만 보험자 자격을 인정하는 등 인정보험자 자격부여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었다. IG 멤버가 아닌 P&I 보험자중에서는 독일의 Hanseatic P&I 만이 유일하게 중국의 인정보험자로 지정을 받은 상태였다. KP&I의 인정보험자 지정은 중국해사안전국이 IMO의 Guideline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한 이후 최초로 인정을 받은 사례이다. 따라서 중국국적 선박의 인수에 큰 걸림돌이 제거된 것이다.
보수적인 중국정부가 KP&I의 재정건전성과 신뢰성을 인정함에 따라 KP&I는 전세계 선복량의 83%에 해당하는 45개국에서 인정보험자로 지정 받아 국제적으로 Non-IG의 leading Club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해사안전국의 지정에 따라 홍콩도 KP&I에게 인정보험자 자격을 부여하였다. 이로써 KP&I는 홍콩에 법인을 두고 있지 않은 P&I Club중 유일하게 홍콩해사처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한편, 최근 UAE의 Fujairah항 항만당국은 Notice To Mariner 272 (NTM 272)를 통해 IG P&I 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Tanker 선박의 Fujairah항 입항 및 묘박을 금지하였는데, Non-IG 클럽들 중 최초로 KP&I에 가입한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