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 개최
지난해 영업익 115% 증가한 906억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25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노삼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기존 류경표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꾸려지게 됐다.

㈜한진은 25일 오전 9시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주주 및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6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 제 6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총 4건의 안건이 상정되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올해 배당금은 작년과 동일하게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한진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623억원(전년 대비 6% 증가), 영업이익 906억원(전년 대비 115% 증가)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과 사업부문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주력사업인 택배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동화 투자 등 Capa.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2017년부터 지속해온 해운·항만 물류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약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진 측은 이와 관련해 “당기순이익의 경우 별도기준으로는 73억원이며, 연결기준 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새로운 리스회계기준의 적용과 2018년 토지매각 등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로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확대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로 미래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 △영업력 강화, 신규 사업기회 창출과 수익원 다변화로 신성장 동력 적극 발굴 △IT시스템 Upgrade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선제적 대응 △활력있는 조직문화 구축과 조직 몰입도 향상 등 기업문화 개선의 네 가지 경영방침을 설정하여 중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 6인 체제에서 사내이사는 3명, 사외이사는 5명으로 각각 1명씩 확대하여 총 8인의 이사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사내이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된 류경표 대표이사(경영관리부문 총괄)를 중임하고, 글로벌 물류 전문가인 노삼석 부사장(사업부문 총괄)과 주성균 전무(경영기획실장 겸 Financing 담당)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노삼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류경표 부사장과 함께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3월 임기가 만료된 성용락 사외이사를 중임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손인옥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 결의로 이사 중에서 의장을 선임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사항과 상법 등 법령 변경사항을 반영한 정관변경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강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22억원을 유지했다.

㈜한진 류경표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물류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신성장 동력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2020년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2023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의 중장기 비전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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