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발전5사중 처음으로 종합심사낙찰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선주협회가 대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선주협회와 발전5사는 2015년부터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을 추진해왔고 5년간의 노력 끝에 한국서부발전이 유연탄 스팟용선 입찰 2건에 대한 처음으로 종심제를 적용키로 했다. 발전5사는 서부발전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종심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해운분야 입찰은 민간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에까지 가격만을 우선시하는 최저가낙찰제도가 정착되어 있어 해상운임의 지속적 감소와 함께 고령선의 증가, 운송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발전5사와 선사들이 참여하는 발전수송상생협의회에서는 최저가낙찰제가 아닌 수송능력과 적정가격을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의 개선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발전5사는 국가 전략물자인 전력생산용 유연탄 수송은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수송 안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국내 해운업계 입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마침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는 “공기업 장기수송계약에 대한 종심제 도입으로 발전사와 선사 모두가 Win-Win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번 서부발전 입찰을 시작으로 발전사뿐만 아니라 타 대량화주인 가스공사 및 포스코 등의 입찰에까지 반영되기를 희망한다.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들이 종심제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과 애를 써주신 만큼 시범입찰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여 안정된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번 해운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종심제 도입의 1등 공신인 발전수송상생협의회는 발전5사와 발전사 계약선사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 분기별로 개최되고 있다. 협의회는 선사 유동성 지원, 체선료 지급기한 단축, 저유황유 도입에 따른 실급유가 정산 등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등 선화주 상생발전을 위한 롤모델로서 타 대량화주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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