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치 강화시 7~8% 감산 불가피
리오틴토 수출, 전분기보다 16% 감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세계적인 철광석 메이저인 발레(Vale)가 철광석 생산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벌크시황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발레는 최근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지만 향후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올해 철광석 생산 목표치를 낮춰서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발레는 올해 철광석 생산 목표치를 3억 4천만톤에서 3억 5500만톤으로 예측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돼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목표치를 3억 1천만톤에서 3억 3천만톤으로 7~8% 정도 줄인 것이다.

올해 1분기 발레의 철광석 생산량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5960만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말 광미댐 붕괴사고로 철광석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발레의 1분기 철광석 판매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5170만톤에 그쳤다.

발레측은 전체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팬데믹으로 악화된 코로나19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발레는 코로나19로 말레이사아 해상에서 운영하는 철광석 환적 터미널인 Teluk Rubiah Maritime Terminal을 일시 중단했지만 환적 터미널 중단이 철광석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다행히 1분기 철광석 생산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위하게 되면 철광석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발레는 예측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로부터 근로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노동시간 감소로 철광석 생산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발레는 일단 올해 1분기 가동할 예정이었던 Timbopeba 광산을 2분기로 연기했지만 올해 S11D의 철광석 생산량을 9천만톤까지 증산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Timbopeba 광산 개장 지연에 따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호주의 철광석 메이저인 리오틴토(Rio Tinto)는 올해 1분기 철광석 수출 선적량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오틴토는 지난해 4분기 8680만톤의 철광석을 수출했으나 올해 1분기는 16% 감소한 7290만톤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5% 정도 수출물량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허리케인이 발생하면서 철광석 선적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에도 허리케인이 발생해 선적차질이 발생했지만 빠르게 복구하면서 선적물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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