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크 이어 1도크에도 적용 성공

현대중공업이 드라이 도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건조중인 선박에 부력체를 붙이는 탠덤공법을 확대 적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2도크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한 바 있는 부력체 탠덤 공법을 1도크에도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 17일 1도크에서 건조중인 루모스(Lumos)사의 1만 5천teu급 컨테이너선에 부력체를 설치해 1차 진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력체 탠덤 공법은 방향타(Rudder) 인근에 부력체(浮力體)를 달아 1/3가량 건조된 선체도 물 위에 띄울 수 있는 기술로 공기 단축을 통해 수십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2도크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중인 VLCC에 텐덤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1도크에서 적용된 부력체 탠덤 공법은 기존 부력체보다 크기를 40% 가량 키워 엔진룸 설치는 물론 엔진에서 배기가스가 나가는 엔진케이싱 등까지 2170톤 규모의 블록을 추가로 탑재하는데 성공해 공기 단축과 효율적인 공정 관리로 최종 진수(Lauching) 전 전체 공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텐덤 공법은 1개 도크에서 여러 척의 선박 건조가 가능토록 도입된 신공법으로 도크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공법은 1개도크에서 건조가 완료 선박과 건조중인 선박은 부력체를 달아서 동시에 진수시켜 완성된 선박은 도크 밖으로 빼내고 부분 건조 선박은 진수작업 완료후 다시 도크에서 나머지 공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텐덤 공법을 적용하기 전까지 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가 완료돼 빼내려면 부분 건조중인 선박의 선체 절반을 건조해 엔진을 탑재시킨 이후에나 가능해 도크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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