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등 160여명 참석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개최된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에이치엠엠(HMM)의 2만 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대모로 나섰다.

에이치엠엠과 대우조선해양은 4월 23일 오후 2시 35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에이치엠엠 사장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만 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중 첫 호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식에서 김정숙 여사가 대모로 나서 에이치엠엠의 첫 번째 2만 4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선명을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에 쏘아 올리게 되었다.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 우리 경제를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사들의 기존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유동성 확보 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선원용 ‘윤도’를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하면서 첫 항해를 축하하고 해운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해수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와 사전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소장과 전기운 선장에게 선박 제원과 운항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저비용‧고효율 선박이 해운 재건의 주춧돌이 되도록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에이치엠엠은 당초 지난달 26일 명명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명명식을 취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2만 4천teu급 메가 컨테이너선이 한국해운재건의 상징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선박인도일을 앞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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