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을 기점으로 일본 사카이미나토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해왔던 카페리 선사인 DBS크루즈가 취항 10년만에 결국 폐업했다.

해양수산부는 한러일 카페리선사인 DBS크루즈가 신청한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폐업신고를 4월 27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DBS크루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객이 급감하자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임시 휴항을 결정했다. 그러나 2월말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취항하지 못하고 1개월 추가로 휴항을 신청했다. 4개월여간 휴항했던 DBS크루즈는 결국 재취항하지 못하고 취항 10년만에 폐업하게 됐다.

DBS크루즈가 최종 폐업됨에 따라 한러간 여객항로는 완전히 끊기게 됐다. 한러간 여객항로는 지난 2000년 동춘항운이 속초-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열면서 시작됐지만 동춘항운의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고 2013년에 스테나대아라인이 다시 속초-블라디보스스토크 항로를 열었지만 역시 경영악화로 1년 3개월만인 2014년 6월에 폐업했다.

DBS크루즈는 2009년 6월 29일 1만 3천톤급 카페리선 Eastern Dream호(1993년 건조)를 한러일항로에 투입하며 10년을 버텼지만 일본 불매운동과 연이어 터진 코로라19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