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운 BSI 1포인트 하락한 47p

▲ KMI 해운업황 BSI 변화 추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2013년 8월부터 매달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해운체감 경기 지수가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KMI가 국적외항선사 79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0년 4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전월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7P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해운 BSI 최저치였던 2013년 8월의 48p 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KMI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소비와 생산이 위축되고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됨에 따라 해운 BSI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종별 업황을 살펴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4월 17일 기준으로 SCFI가 전월대비 31 포인트 하락한 862p를 기록했지만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6 포인트 상승한 65p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사중  4월 업황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한 곳도 없었고 보통이 65%, 나쁨이 35%였다.

건화물 부문은 BDI가 전월대비 48 포인트 상승한 649p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38p를 기록했다. 건화물선사 중 4월 업황이 좋다는 응답는 3%, 보통은 31%, 나쁨은 66%였다.

유조선 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VLCC 운임이 4월 17일 기준으로 전월대비 1만 3016 포인트 상승한 17만 2285p를 기록함에 따라 체감경기지수도 전월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38p를 기록했다. 유조선사중 4월 업황이 좋다는 응답은 한 곳도 없었고 보통이 38%, 나쁨이 62%였다.

경영부문 체감경기를 보면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2 포인트 상승한 65p, 자금사정 BSI는 2 포인트 하락한 63p, 매출 BSI는 11 포인트 하락한 44p를 기록했다.

선사의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37%), 물동량 부족(25%), 자금부족(10%), 기타(10%)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경색, 코로나19로 인한 검역규정 강화,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적물량 취소 및 연기, 코로나19로 인한 역내경쟁과잉 등 모두 코로나 관련 사항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0년 5월 해운업 BSI 전망치 역시 역대 최저인 44p로 예측됐다. 설문에 응답한 선사 79개사 중 3%인 2개사만이 5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종별 업황을 보면 컨테이너선 BSI는 53p, 건화물선 BSI는 38p, 유조선 BSI는 38p로 예측돼 특히 컨테이너선사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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