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국해운 재건의 상징적 의미”
3호선까지 투입, 9월 12척 투입 예정

▲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는 에이치엠엠의 2만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4월 23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명명한 에이치엠엠(HMM)의 2만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5월 25일 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수에즈운하를 통과했다.

청와대는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HMM 알헤시라스호가 5월 25일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6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기항, 유럽에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HMM 알헤시라스호의 수에즈운화 통과와 유럽항만 첫기항에 대해 한진해운 파산이후 잃어버렸던 유럽항로를 우리 기술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직접 투입함으로서 되찾게 됐다는 점과 한국해운의 재건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유럽 항로는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HMM도 경영이 악화되어 국내발 유럽 수출화물을 주로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한 채 항로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항로였다. 이번에 우리 국적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항로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HMM의 2만4천teu급 메가컨선 12척중 첫호선인 HMM 알헤시라스호는 4월 28일 부산신항 현대부산신항만에 첫 입항했고 중국 닝보, 상해를 거쳐 5월 7일 옌톈(Yantian)에 입항해 총 1만9621teu를 싣고 8일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세계 최대 선적 기록을 경신했다.

HMM 알헤시라스호가 선적한 1만9621teu는 지난해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간단위 전체 물동량 20만teu의 약 10%에 해당하며 중형승용차 3만 9242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부처와 금융기관, 해운사, 조선사 등이 국적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HMM 알헤시라스호의 쾌거는 지난 2년간 민관이 협력해 거둔 눈부신 성과로 한국 해운 재건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대내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HMM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 2호선인 HMM 오슬로호가 지난 11일 부산신항에 첫 입항해 현재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고 3호선 HMM 코펜하겐호도 5월 25일 부산신항에 첫 입항했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앞으로 9월까지 총 12척의 선박이 유럽항로에 모두 투입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한 역사가 12척의 컨테이너선으로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오늘의 쾌거로 이어져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14일 김정숙 여사는 HMM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선박 사상 가장 많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출항하게 된 쾌거를 축하하고, 해협과 운하를 통과하게 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게 항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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