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행장, 울산 조선업계 현장 방문
조선업계 금융지원규모 1.4조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해운업 침체 영향으로 수주절벽에 직면한 조선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총 5조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5월 26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조선업계 현장을 찾아 조선업계가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방문규 행장은 2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선박용 디젤엔진의 핵심부품인 연료펌프, 베어링. 실린더 등을 생산하는 조선기자재업체인 티에스피를 차례대로 방문해 조선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울산시가 개최한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울산시가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6일 개최한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서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신한중공업, 이영산업, 세진중공업, 영광공작소, 테라테크, 동양산전, 노벨정밀금속, 스윅 등 울산지역에 소재한 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 10개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박 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최양환 세진중공업 대표는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일감 확보와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대형 조선사와 금융기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문규 행장은 “수은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늘린 5조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수 있도록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은은 조선사에 공급될 이 자금이 중소협력사 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우선 사용되도록 조선사와 협력하여 상생협력대출을 1.6조원에서 1.9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협력대출 프로그램은 수은이 조선사에 자금을 공급하면 조선사가 이 자금을 중소·중견 협력사의 기성대금이나 자재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수은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극복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소 기자재납품사에 대해서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과 신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