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주협회장 30대 ASA 회장 추대

▲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 부회장(오른쪽)이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ASA  정기총회에 참가했다.

아시아선주협회(Asian Shipowners’ Association ; ASA)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열었다.

ASA는 5월 28일 온라인으로 제29차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는 당초 호주 다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여파로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이날 ASA 온라인 총회에는 8개국 선주협회 대표 46여명이 참석해 선원, 환경, 안전 등의 각종 국제 해운이슈 및 해운시장 전망 등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제29대 ASA 회장인 호주선주협회(MIAL)의 David Parmeter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이다. 인류의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ASA는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공동합의문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봉쇄조치로 인한 선원교대 문제, 온실가스 배출규제, 선박재활용, 파나마 및 수에즈 운하 통행료 인상,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의 해적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 역내 해운의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ASA는 공동합의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여파로 현재 15만 명이 넘는 선원들이 이미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봉쇄조치로 인해 하선이 거부되면서 선원교대가 이루지지 않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걱정하면서, 모든 국가들이 빠른 시일 내에 최근 IMO 회람문서인 No.4204/Add.14(코로나19 기간 동안 안전한 선원교대 및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권장 선원교대 계획)의 전면시행을 촉구했다.

ASA는 또 최근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의 통행료 인상에 주목하고, 특히 2020년 2월 도입된 파나마 운하의 새로운 추가요금 부과로 인한 해운업계의 재정적 부담을 토로하는 한편, 추가요금 부과에 대한 재고와 함께 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총회를 끝으로 제29대 ASA David Parmeter회장의 지난 1년간 임기가 모두 끝나고, 현 일본선주협회(JSA) 타다키 나이토(Mr Tadaaki Naito) 회장을 제30대 ASA 회장으로,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을 ASA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ASA 회장의 임기는 2020년 5월 29일부터 2021년 5월 다음 ASA 정기총회까지이며, 그 다음 ASA 회장은 한국선주협회 회장이 맡게 된다.

ASA는 아시아 해운업계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되었으며,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아시아 14개국 선주협회로 구성되어 매년 5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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