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데이터 기반 언택트 마케팅’ 전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부산항 환적 물동량 방어를 위해 ‘데이터 기반 선사별 언택트(untact)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BPA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대면 방식의 마케팅 활동이 어렵게 됨에 따라 부산항 이용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마케팅 채널을 단계별로 가동키로 한 것이다. 1단계로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11개 전략 선사 임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부산항 Update Report를 발송한 이후, 2단계로는 선사의 항로기획 담당 임직원과 화상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항 환적 경쟁력 관련 데이터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선사별 마케팅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BPA는 드류리(Drewry),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알파라이너(Alphaliner) 등 글로벌 해운·물류 연구·컨설팅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도출한 부산항의 연결성과 환적 경쟁력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알파라이너가 최근 발표한 ‘부산항 및 주요 항만 지역별 주간 ’컨 정기 서비스 네트워크(노선)’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의 연결성을 나타내는 ‘주간 컨 서비스’는 269개로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경쟁 항만인 상하이항(261개)은 물론, 홍콩항(217개)도 여유 있게 앞섰다.

특히 부산항은 주당 42개의 북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북중국, 일본 등의 주변 항만에 비해 연결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의 요코하마항은 북미 지역 서비스가 9개, 북중국의 칭다오항 13개, 텐진항 2개, 대련항 1개에 불과했다.

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 경제권에 속하는 ‘동북아시아 국가와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부산항이 세계 1·2위 항만인 상하이항·싱가포르항보다 발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와의 공동연구 자료에 의하면 환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항비, 운송시간, 원양 노선 연계성 등 9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부산항과 주변 항만의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결과, 부산항이 아시아-북미 노선 라스트 포트(Last Port) 기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PA는 부산항-미주 서비스 중, 북중국 항만을 기항하는 서비스를 집중 타겟팅하여 부산항의 피더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환적비용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BPA는 효과적인 언택트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부산항의 우수한 연결성과 환적 경쟁력, 부산항의 최신 운영 및 개발 현황을 담은 컨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빠르면 내달 초부터 이들 컨텐츠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본격 언택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항은 세계 주요 생산·소비 거점인 중국(47개)·북미(42개) 간 네트워크가 발달해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수급 조정을 위한 결항 등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중국 항만의 결항 비율이 높아 화물이 부산항에서 대체 환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기찬 BPA 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및 해상 운송 물량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20년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유지를 위해 언택트 마케팅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 및 선사 대상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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