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컨선 취항 인천항 대신 평택항 허용" 해운당국자 한중카페리사 간담회서 밝혀 평택항의 컨테이너선 취항문제가 부각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민경태 해운정책과장은 10월 4일 한중화객선사협의회(PCC) 회장단(회장 李鐘洵)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경인지역의 물류수송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컨테이너선의 평택항 기항문제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해운정책과장은 "인천시와 경인지역의 수출업체등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인천항에 취항함으로써 운임이 낮아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한중 해운당국간에는 카페리항로에 풀컨테이너선을 취항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인한 상황이라 컨테이너선의 인천항 기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고 "다만 경인지역 하주들의 요구가 거센 만큼 평택항에서 중국의 항만으로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는 허용해 주겠다"며 카페리선사들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항의 컨테이너선 취항은 이미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가 장금상선(대표 정태순)이 신청한 평택-중국간 컨테이너선 취항 계획 신고를 수리함으로써 허용을 해준 바가 있다. 당시 장금상선은 평택-천진-청도항로에 431teu급의 Trade Rank호를 투입하여 주 1항차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신고했었다. 그러나 장금상선의 평택-중국항로 취항계획은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지 못한데다가 평택항만노조등의 반대로 취항을 못하고 현재는 계획자체를 변경하여 평택-홍콩항로 취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택항에서 중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 개설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르고 있다. 항만노조등이 수입이 별로 좋지 않은 컨테이너선 취항을 반대하는데다가 평택시 자체에서도 컨테이너 취항보다는 카페리 취항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평택항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가 없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컨테이너부두 2선석이 완공이 되어야만 컨테이너선의 취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현재 신축된 4개선석 가운데 3개선석은 모두 전용부두처럼 이용되고 있고 나머지 1개 선석도 장금상선이 홍콩항로를 개설하여 컨테이너선 부두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전혀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결국 내년 상반기 중에 3만톤급 컨테이너부두 2개선석이 완공되어야만 추가로 컨테이너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중항로 카페리선사들은 인천 아닌 평택항으로 컨테이너선이 들어온다고 해도 같은 경인지역이기 때문에 인천을 근거지로 한 카페리선사들의 컨테이너화물 집화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풀컨선사들의 평택항 기항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해운협의회에서는 평택과 산동성 영성시간에 카페리 취항 계획이 합의되어 적어도 내년 6월까지는 카페리선박을 투입하기로 되어 있다. 평택-영성 카페리항로는 아직 국내 사업자를 선정하지는 못했으나 대아고속훼리사가 취항의지를 밝히고 사전에 이 문제를 중국측과 협의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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