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 / 한바다해운(주) 업계 랭킹 NO. 1의 탱커 차터링 브로커 한우물 파다 보니 온천수까지 쏟아진다 한 우물을 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실천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사업이 잘될 때건 안될 때건 주위에서 여러 우물을 파게 하는 유혹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해운업계에서 한 우물만 파서 정말 대단한 성공을 거둔 그런 기업들도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한바다해운(주) 경우도 탱커 차터링브로커 오직 한길로만 달려와 해운중개업체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올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회사이다. - 전 문 - 한바다해운의 탄생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외국인 해운중개업체에서 일하던 탱커 브로커 몇사람이 독립하여 94년 코스마린(Koss Marine)이라는 회사를 세운 것이 이 회사의 뼈대가 되었다. 당시 코스마린의 공동대표이사 가운데 한 사람이 현재의 대표이사 사장 姜喆俊씨다. 수수료수입 랭킹 1위 기록 탱커 차터링 브로커 업무만 하던 코스마린은 97년 10월 선박매매(S&P) 업무를 취급하기 위해 한바다해운을 별도로 설립하게 되었고 98년 7월에는 한바다해운이라는 명칭하에 두 회사를 통합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바다해운은 97년 이후 쭉 탱커와 관련된 차터링, 브로커링, S&P 업무만을 하고 있다. 한바다해운이 유명하게 된 것은 96년도 해운중개 수수료 수입 업계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부터이다. 물론 당시의 사명은 코스마린이었지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젊은 브로커들만으로 구성된 회사가 당당히 업계 랭킹 1위를 차지 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한바다해운측은 지난해 99년도의 경우 수수료 수입이 다른 해에 비해 좀 떨어져 120만달러 정도에 그쳤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목표인 2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올해의 경우도 해운중계업계에서 가장 장사를 잘 한 브로커회사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신장세는 최근 탱커시황이 호황 국면을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시황이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최고의 탱커 브로커인 한바다해운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바다해운의 대성공 이면에는 몇가지 우리가 참고해야 할 교훈이 숨어있다. 우선 한바다해운의 성공요인은 훌륭한 인재집단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코스마린으로 독립할 당시부터 탱커 차터링 브로커로서는 국내 최고의 맨파워를 갖추고 있었다. 대표이사인 姜喆俊사장은 물론이고 당시 공동대표이사였던 김종우 전사장 등은 이미 그 계통의 경력이 10년 정도인 베테랑이었다. 게다가 합류하는 직원들마다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는 전문가 소리를 듣은 사람들이었다. 차별화와 전문화에 성공 현재 한바다해운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모두 9명이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 자기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최고의 전문가를 자부하고 있다. 강철준 사장은 장기용선 프로젝트와 선박매매의 최고 권위자이고 이재곤부장은 프로덕트캐리어의 차터링분야, 장헌태부장은 원유수송선의 차터링분야 최고 전문가들이다. 고명석차장도 역시 원유수송선 차터링 전문가이고 오퍼레이션업무의 하상열차장도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고 할 정도의 해운중개업체의 오퍼레이션 전문가이다. 여종업원들 3명도 나름대로 어학능력과 실력을 갖춘 실무자들이다. 한바다해운의 젊은 브로커들은 모두 해양대학교를 나왔다는 점도 특색이 있다. 강철준사장이 30기, 이재곤부장, 장헌태부장이 37기, 오퍼레이션의 하상열차장이 40기, 고명석차장이 41기 출신이다. 현재 리서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준호 대리까지도 해양대학교 47기 졸업생이다. 그러고 보면 해양대학교 출신이 아닌 남성 브로커는 단 한명도 없는 셈이다. 회사가 잘 되고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좋기 때문인지 한바다해운은 직원들의 移職이 거의 없는 회사이다.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좋은데 굳이 혼자 독립하여 회사를 차리고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회사 전문브로커들의 생각인 것 같다. 사실 모두들 특출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혼자 독립을 해도 나름대로 잘 해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일한 만큼 보수가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함께 모여 건실한 기업 간판 아래서 업무를 하는 것이 좋다.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관리비도 줄일 수 있고 대외신용도도 제고되기 때문이다. 한바다해운의 성공요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차별화와 전문화를 정말로 실천에 옮겨 나갔다는 점이다. 한바다해운은 탱커차터링 브로커로 정말 남이 부러워할 만큼의 돈도 벌었다. 그러나 절대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무리를 하지 않고 더욱 서비스를 전문화하고 차별화 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 회사는 탱커 가운데서도 대형 탱커만을 대상할 뿐 소형 탱커나 케미컬 같은 부문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물론 사업을 하다보면 소형탱커에 대한 주문도 있고 케미컬에 대한 주문도 있지만 최고가 되지 못할 바에야 아예 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 姜喆俊사장의 생각이다. 또한 한바다해운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대리점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대리점도 수입이 짭짤하고, 구색을 맞추어 서비스하다보면 얻는 점도 있겠지만 특색없는 서비스를 하느니 차라리 보다 전문화시키는데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바다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바다해운은 그러나 서비스의 차별화에는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자적으로 오퍼레이션 전문가를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차별화 작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해운중개업체들은 브로커들이 오퍼레이션까지 함께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한바다해운 관계자들은 브로커들의 뒷처리를 하는 오퍼레이션업무는 브로커링업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0월 16일 새 사이트 오픈 최근 서비스 차별화의 일환으로 한바다해운은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여 오는 10월 16일부터 정식 개장에 들어간다. 한바다해운 고객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의 문의가 들어 올 경우 그때그때 답변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 데이터베이스가 대폭으로 보완된 사이트를 개설하게 되면 굳이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다. 이로 인해 대고객 서비스질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사이트에서 크게 보완된 부분은 데이터부문이다. 과거의 시황자료나 현재의 마켓 상황, 그리고 유가의 흐름이나 석유산업 정책 등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시켜놓아 언제 어떤 시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이정도로 탱커 관련 자료가 들어가 있는 사이트도 없을 것이라고 한바다해운측은 자랑한다. 뉴스란도 보강이 되었는데 기존의 게시판 입력형태에서 실제로 필요한 산업정보뉴스들을 한바다가 취사 선택하여 종합적으로 보여주도록 뉴스페이지를 개선했다. 그러나 한바다해운의 이러한 인터넷 확충작업은 고객만족을 위한 것이지 B to B의 새로운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사업쪽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장래에 대한 거창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 당분간 현 체제와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면서 앞으로 2003년경에 닥칠 대불황에 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003년경이면 온라인 인터넷 사업의 성패가 거의 결정이 나게 됨으로 그때에 회사의 향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인터뷰/ 한바다해운 姜喆俊 사장 "현재 온라인 투자는 매우 위험" - 한바다는 대단히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직원들 모두 열심히 한 덕분이다. 초창기에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선박회사와 거래를 먼저 트고 하주들도 하나둘 설득해 나갔다.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고 나는 그런 환경 조성에 열심히 노력을 했을 뿐이다." - 브로커의 경영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서비스업체이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에 투철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요구하는 엑셀런트한 정보를 보다 빨리 제공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정보를 취사 선택하고 적기에 그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브로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 우리나라 해운중개업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다 느끼는 것이지만 하주나 선주들이 브로커를 동반자 내지는 협력자로 인식하여 정상적인 거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브로커들을 내편으로 만들어 좋은 정보를 얻어내도록 선주나 하주가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접대문화는 문제가 있는데 이젠 좀더 건전하고 투명한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으면 한다." - 향후 계획이나 IT쪽 투자 계획은? " 향후 시황은 1년 반 정도는 좋을 것이다. 그러나 2002년 하반기부터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 인터넷의 온라인 브로커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인데 현재 온라인 브로커는 Sealogistics.com, levelseas.com 등이 있으나 정착 못하고 혼란한 시기가 좀더 갈 것으로 본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1등을 할 가능성이 없는 한 현재 e비지니스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는 좀더 이들 온라인 업체들을 두고보다가 시장을 석권하는 사이트가 나오면 재빨리 이들과 조인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을 더 길러 그들로부터 택하여 지도록 해야한다. 앞으로 어려울 때도 먹고 살 수 있도록 미리미리 사내 유보를 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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