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발전의 기본은 다이빙”다이빙 인구 40~50만 달해 잠수자원 관광화 시급 한국수중협회 스쿠버 다이빙 전문 강사이자 해저잠수관광 전문지인 ‘해저여행’의 편집장인 신광식(38)씨를 만나 해양레저스포츠로서의 다이빙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개괄적인 현황을 먼저 말씀해 주시죠.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만큼 해양국가로서의 무한한 개발가능성이 있음에도 70-80년대의 경제발전에 비해 주목받는 발전의 기본토대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좁은 국토에서 바다를 통한 발전욕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도 뒤떨어진 분야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운·원양어업 근해어업·해양건설·항만건설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누군가 바닷속에 들어가 발전을 위한 조사등 실사를 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다이빙에는 여러 종류로 나눠질 만큼 다양성을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 일부 일반인들의 편협된 생각처럼 어느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분명히 모든 해양산업의 기초가 되는 분야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해양사진, 어장조사, 시프린스호가 침몰한 이후의 바다생태계는 어떻게 변했는지 등에 관해 다이빙의 기본적 역할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몇몇 대학에 해양학과 있지만 근간이 되는 기초작업을 위해서는 다이버로서의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해양학 박사들도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거든요. 특히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심해저잠수를 띄웠고 몇 년전 250m급 잠수함을 띄우는가 하면 미국은 6,000∼1만m급에 이르는 잠수함을 띄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다를 이용한 21세기 시토피아(Seatopia)를 건설하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모든 해양관련 하이테크닉들은 모두 기초 다이빙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일반인들의 보급도는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해양소년단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듯이 스쿠버다이버 양성기관에서는 매년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실시, 바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저여행’같은 책을 만든 것도 일종의 일반인들에게 널리 해양레저활동을 보급시키려는 의도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다이빙은 스포츠 과학이라고 할 만큼 분야에 따라 배워야 할 것도 많은 근접학문이 많은데 이를 체계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시도죠. 어쨌든 IMF시대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옳겠지만 그것이 과소비향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 더 넓은 세계를 경험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발전토대를 마련하는데 필요충분조건이라 생각합니다. 편협된 시각하의 무조건적인 통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스포츠 다이빙 인구(상업적 다이버 제외)가 약 10만이상이 되며, 초보다이버들은 40∼50만정도 될 것입니다. 연령대도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점 젊은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다이버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 있습니까? “물론 여러 사안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몰지각한 다이버들이 근해에서 먹거리 다이빙을 즐겨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흔히 일반인들에게 다이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먹거리 다이빙’을 얘기하곤 하는데 이는 상업적 다이버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면허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해저잠수자원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국내 연근해안을 중심으로한 해저잠수자원은 정말 외국전문가들도 감탄할만큼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사계절에 따른 수온의 변화로 바다생태계는 생물분포의 다양성으로 주목받을만 합니다. 최근 학자들에게 의하면 해양오염, 엘리뇨현상등으로 바다수온이 올라가 열대생물들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1-2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근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열대생물들이 이제는 남해는 물론 전해안으로 확산돼 정착성 수중생물, 회유성 어류등 이색적인 수중생물들이 대거 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특색에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 다이버들에게 아쉬움이 있는가 하면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바다오염이 심각해질까 우려스럽습니다.” -국내와 비교했을 때 해외의 잠수관광 현황은 어떻습니까? “15, 16세기 해양대국이라 할 수 있는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이나 유럽 등의 국가들은 이미 바다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대국으로 발전한 바를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세계적인 다이빙추세는 남태평양을 중심으로한 필리핀 지대, 괌, 사이판등 작은 관광섬을 중심으로 다이빙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 관광객의 50%이상이 스쿠버 다이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같은 다이빙문화를 도입,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해전 제주도에서 세계수중촬영대회가 열렸는데 외국의 전문다이버들이 호평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만의 특색을 홍보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먼 느낌이 드는데요. 그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의 전국적 다이버분포는 약 700개에 달합니다. IMF로 인해 스쿠버다이빙시장도 타격을 받지 않은 바 아니지만 오히려 IMF를 계기로 그동안의 거품경제가 사라졌으며 장비의 이용면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보급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사계절 모두 가능한 레저활동이기도 하며 굉장히 학술적인 레저활동이라 취미활동을 위해 공부하려는 자세만 된다면 멋진 스쿠버다이버가 될 수 있지요.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은 단순한 레저활동이 아닙니다. 물속은 육상과 첨예하게 다르며 특히 수중 30m를 리미트로한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스포츠 과학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죠. 물리학, 생리학, 기계학, 잠수표등 공부할게 많습니다. 초급부터 중급, 고급까지 강사로서 활동하는데도 급수가 다 있습니다. 특수 잠수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밤에 하는 야간 다이빙, 18m이상의 딥다이빙, 최근 신안 유물을 건져냈던 것처럼 수중고고학을 위한 다이빙, 수중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생태계 보전자료성 다이빙, 수중에서 물고기를 잡는 언더 헌팅 다이빙, 겨울철 얼음을 깨고 들어가는 아이스 다이빙, 산에서 동굴탐사에 이용되는 동굴다이빙, 난파선을 조사하는 난파선 다이빙, 구조대원으로서 하는 구조 다이빙등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다이빙에 많은 분야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앞으로의 다이빙 정책방향성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해운신문이 ‘바다의 날’을 맞이하며 ‘21세기 해양레저시대가 온다’라는 타이틀을 주목했던 것만큼 우리의 살길은 바로 ‘바다’입니다. IMF시대라고 해서 해양개발정책에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외국에 비해 몰라서 손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이용하면 정말 미래의 寶庫임에 틀림없는데 말입니다. 일개 해양레저스포츠인 스쿠버다이빙이 얼마만큼 국가발전에 큰 도움이 될까 하겠지만 정부정책과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게 되면 세계적인 스포츠 마케팅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수중협회 전문다이버이자 ‘해저여행’ 편집장 신광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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