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기술원, 육해상 실증시험장 설치
국내 최초로 육상과 해상에서 항로표지의 성능을 검증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설치돼 우수한 항로표지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원장 박계각)은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한 남해부표관리소의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국내 산업체가 생산하는 항로표지 시제품의 성능을 검증해볼 수 있는 실증 시험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항로표지 실증 시험장은 남해부표관리소내에 육상시험장과 해상시험장 2개소가 마련됐다. 육상시험장은 광도측정실을 포함해 1546㎡의 공간에 대형배광시험기 등 39종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다. 해상시험장은 남해부표관리소 인근 해역 7만 5천㎡ 규모의 해역에 시험용등부표 2기가 설치됐다.
실증 시험장에서는 육상에서 해상 항로표지 장비용품 시제품의 전기적 동작특성에 대해 실시간 무선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항로표지 산업체들은 규모가 영세해 장비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시험에 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실제 환경에서 이들 업체 제품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산업체의 항로표지 기술개발과 사업화 촉진 등 해양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항로표지 산업체는 제품의 성능 검증을 위해 육해상시험장 인근에 있는 국내 최고 전문기관인 한국항로표지기술원 기술연구소, 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 시험검사소의 전문인력과 광도 측정실, 대형배광시험기 등 39종의 각종 시험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제품 개발단계부터 산업체와 기술 상담을 통해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업계와 공동협업을 강화해 해외수출 및 국내 산업 활성화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