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화물 임시 보관소 운영 및 확대
7월 국적선사 임시선박 9척 투입 등

정부가 최근 부산항의 높은 컨테이너 장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화주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9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운영하고, 임시선박 투입과 중소화주 전용 선석 배정 확대를 추진하는 등 수출입 물류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7월 20일부터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운영하여 수출화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대상부지는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이하 서‘컨’ 배후단지)로, 배후단지 운영 착수 전까지 한시적(~2022.상반기, 잠정)으로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장하는 면적은 약 7만㎡(2450teu 이상)로, 당초 계획했던 면적(4만㎡) 대비 75% 확대하여 공급한다. 8월에는 4만㎡(1400teu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추후 필요 시 최대 약 39만㎡(1만3000teu 이상)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는 웅동 배후단지 내 영구적인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3000teu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에 대해 지반 보강 공사 등을 거쳐 3단 화물 적재를 가능하도록 하여 이번에 개장하는 임시 보관장소보다 운영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터미널 운영 개선 및 대체장치장 운영, 임시선박 투입 등으로 4월 이후 부산항 신항의 평균 장치율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터미널은 간헐적으로 높은 장치율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해운업의 성수기인 8월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초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이후 총 45척, 12만1천teu를 운송하였던 임시선박을 7월에는 최대 규모인 9회 투입하고, 이후에도 임시선박 투입 횟수 및 항로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화주에 대해 현재 주당 480teu를 제공 중인 미주‧유럽항로의 전용 선적공간을 더욱 확대하고, 상품저장 및 출하시기 조정이 곤란한 농수산식품의 적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항로 임시선박에 주당 66teu를 우선 제공한다.

이 외에도, 외국적선사의 국내 기항과 국내 배정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에 외국적선사 간담회를 개최하여 협조를 요청했으며, 선사들의 국내 배정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 등 항만 인근에 추가 장치장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국내외 선사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추가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출입 물류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화주 업계에서도 항만 이용 시 화물의 원활한 반출입이 이뤄지도록 협조하여 글로벌 해상물류 대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항 신항 대체장치장,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 위치
부산항 신항 대체장치장,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 위치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서 ‘컨’ 배후단지) 운영
수출화물 임시보관장소(서 ‘컨’ 배후단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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