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사용료 99년까지 면제돼야” 세계 최대 선사중의 하나인 머스크/씨랜드사의 광양항 유치를 이끌어낸 대한통운 이국동 컨테이너물류부 이사는 17일 광양항 정식개장을 앞두고 “광양항을 진정으로 활성화시키려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도 광양항에 기항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99년까지 기존사용료 및 실적사용료를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대한통운, 현대상선, 조양상선, 한진해운 등 광양항 운영 4사에게 ‘사용하지도 않는 부두’를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기본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터미널 4사는 철송 및 연결도로도 안된 상태에서 시설사용료를 납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컨공단과 터미널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주인지도 부족, 부산·광양 동시기항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운영 4사는 운영하든 안하든 손실은 불가피하다. 어쨌든 이같은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대한통운은 머스크/씨랜드를 유치하는데 성공,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이국동이사를 만나 광양항운영에 따른 여러 가지 사항을 들어봤다. -광양항 시설사용료 부과의 적용시기에 대한 대한통운의 입장, 해양부, 컨공단의 입장과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현재 컨공단은 기본사용료를 4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대한통운과 다른 운영 3사들의 입장은 철송과 연결도로과 완공되는 시점(부두운영이 정상화되는 시기)에 시설사용료를 부과해달라는 입장이다.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현재 광양기항을 주저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기항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광양항이 진정으로 활성화되는 것은 머스크/씨랜드와 함께 국적선사들도 기항하는 것이다.” -대한통운이 비록 외국선사 2개사를 유치했다고는 하지만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많은데. “초기 5년간은 이익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터미널사업은 50-100년을 바라보는 사업인 만큼 운영초기의 손실은 중요하지 않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처리물량이 18만teu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광양항의 온-독요율에 대해 말해 달라. “전체적으로 부산항의 70%선으로 보고 있다. 일단 부산항보다 시설사용료가 낮아 하역요율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재 몇 명이나 광양항에 상주하고 있나. “99명정도다.” -머스크/씨랜드외에 추가로 광양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사는 있나. “OOCL과 Zim라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양항이용에 따른 선하주가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 “하주입장에서는 화물입항료를 99년까지 면제받는 것을 비롯해 20’/2만원, 40’/4만원의 컨테이너세가 없으며, 부두밖컨테이너야드(OD-CY)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이에따른 추가비용이 절감된다. 또 호남, 중부, 경인지역하주들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운송비를 최고 28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지역별로 ▲광주 28만원 ▲전주 25만원 ▲대전 10만 1,000원 ▲인천 5만 1,000원(편도) ▲서울 4만 7,000원(편도) 정도가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절감된다. 선사의 이점으로는 선박입항료 및 접안료를 99년까지 전액 면제받고, 부산과 광양항을 동시에 기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부산항에서의 선박입항료 및 접안료를 역시 99년까지 면제받는다. 또 예·도선료도 20%인하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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