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主로서 해운 활성화에 헌신하겠다”경인지역 물류비 절감 기대해도 좋아 (주)沆林과 沆林海運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李宗熙사장은 중국COSCO 대리점 遠城海運의 사장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4월 갑자기 대리점 사장을 그만두게 된 李사장은 불과 3개월여만에 카페리회사의 社主로 변신함으로써 해운업계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미 보도된 대로 李宗熙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주)沆林과 沆林海運은 중국의 中國海運(集團)總公司와 손잡고 인천-상해항로를 오는 8월 7일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李宗熙사장을 만나 인천-상해카페리항로를 개설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인천-상해항로를 개설하게 된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부산-상해항로는 있어도 인천-상해항로는 없기때문에 인천을 기점으로 하는 카페리항로는 승산이 있다고 봤다. 우선 청주 이북지역의 공장에 대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첫 번째 개설 이유였고 두 번째는 경인지역의 선사들이나 하주들이 부산지역으로 내려갈 때 발생하는 도로체증과 물류비 증가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는 중국 상해지역으로 항로가 개설되면 고가의 물건을 수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이다.” - 대리점만 경영하다 선주가 되는 기분과 소감은 어떤가.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20여년간 대리점회사에 근무했었지만 항상 느껴온 문제가 선박대리점과 船主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대우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었다. COSCO대리점을 거의 9년 가까이 맡아서 해왔지만 나올 때는 제대로 대접을 해주지 않아 너무도 섭섭했고 분통을 삭이는데 몇 개월이 걸렸다. 이런 까닭에 언젠가는 船主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리점으로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역할을 해오다가 이제 입장이 바뀌었으니 우리나라 해운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헌신 노력하겠다.” -인천-상해항로와 상해-인천항로에서 기대되는 화물이나 여객은 어떤 것인가. “인천-상해항로 개설로 인해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처음으로 개설되는 항로인만큼 정확하게 수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재 데이터상으로는 한국에서 상해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이 연간 4만teu정도인데 경인지역의 화물이 35-40%이므로 이들이 카페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대산지역의 공장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레진등 석유화학 관련제품의 수출이 많을 것으로 본다. 상해-한국간 컨테이너화물은 연간 5만teu정도가 움직이는데 비슷한 비율로 우리가 실을 수 있을 것이다. 여객의 경우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들이 해외연수 등으로 이용하게 되면 연수비용이 3분의 1정도밖에 들지 않아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인천-상해 카페리항로의 장점은 무엇인가. “항만에서 여객선에 대해서는 최우선 선석을 배정하므로 신속한 하역과 통관이 가능하다. 또한 카페리는 정확한 시간에 떠나고 도착하기 때문에 신속 정확하게 운송돼야하는 화물들을 수송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현재 준비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총대리점 沆林海運이 설립되어 COSCO대리점 원성해운이 있는 국제빌딩으로 이전하였고 카페리운영에 따른 직원도 신규로 22명을 채용했다. 이에따라 임직원 수는 4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자본금은 (주)항림이 5억원으로 되어 있고 대리점인 沆林海運을 이번에 2억원을 추가로 들여 설립했기 때문에 현재 7억원의 자본금을 갖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신설 사무실은 200평에 새로 단장을 하고 있고 컴퓨터시스템 개발에도 1억 5,000만원 정도를 들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인천-상해항로의 시장성이 좋을 경우 배 1척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제주도를 기항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데 인천-상해-제주-인천 순으로 기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상해간에 작은 여객선을 투입하고 인천-상해간 카페리는 군산을 기항하는 문제도 검토가 돼야 할 것이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李宗熙 사장 약력> ▲49년 9월 대구출생 ▲75년 중앙대 졸업 ▲75년 대양상선 (US Line) 입사 ▲85년 극동해운 영업부장 ▲89년 2월 COSCO대리점 이글인터내쇼날 사장 ▲95년 COSCO합작사 원성해운 사장 ▲98년 7월 (주)항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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