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글로벌 미래전략 세미나도 개최

대한민국 조선해양기자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제11회 조선해양기자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상담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이사장 강호일)은 11월 23일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6개국 7개소에 이르는 KOMEA의 해외거점기지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 15개사 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수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가하는 오프라인 상담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상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KOMEA와 한국해양대학교 LINC 3.0 사업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조선해양기자재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50여 개 기업과 15개사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해 1: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기술력에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KOMEA가 지난 10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서 진행한 ‘2022 사우디아라비아 조선해양기자재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참여한 바 있는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를 비롯해 Zamil Offshore, Makeen 등의 바이어는 이번 상담회에도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 한 단계 진전된 상담을 이어갔다. Albawardi Group의 경우 수출 상담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의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들 뿐만 아니라 ZALE OFFSHORE 등 싱가포르 기업 3개사, MSC 및 NOREBO 등 러시아 기업 4개사를 비롯해 그리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미국 등지의 선주와 조선소, 유통기업 등 15개사 바이어들 역시 이번 상담회를 통해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상담회 연계프로그램으로 열린 ‘조선해양 글로벌 미래전략 세미나’도 조선해양기자재 관련 기업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세미나는 ‘현지 전문가에게 듣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부제로, KOMEA 거점기지 전문위원들의 글로벌 조선산업 분석을 비롯,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주요 수출국의 시장동향과 진출 전략을 조망해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

세미나의 주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조선 산업 현황 및 시장진출 전략(이태식 전문위원)을 비롯해 ▲싱가포르 조선 시장변화(김용덕 전문위원) ▲그리스 및 글로벌 조선 시장 동향(손진포 전문위원)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협력 전략(강남영, 이안젤라 전문위원) ▲브라질 조선해양 시장개척 및 협업체계 구축(이은철 전문위원)으로 심도 있는 시장 분석과 조언을 들어볼 수 있다.

KOMEA 관계자는 “선박을 건조하는데 드는 원가의 절반 이상을 기자재가 차지한다. 그만큼 기자재는 선박 건조에 중요하고, 국내 기자재 기업들의 경쟁력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세계 1위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우리 조선산업의 지속적 도약을 위해서는 국내 기자재 기업들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면 조선산업과 함께 우리 조선해양기자재산업도 세계의 흐름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역시 수주절벽에 시달려 오다 올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英 조선·해양시황 전문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물량 전체의 61%(22척, 132만 CGT)를 차지, 2위인 중국(27척, 55만 CGT)과 2배 이상 격차를 벌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누계는 우리나라가 1,322만 CGT, 중국이 1,327만 CGT로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한국에서 건조할 수 있는 수주 잔량은 3,606만CGT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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