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서비스로 수수료 떳떳이 받겠다” 파나해운이라는 소규모 대리점업체가 ISO인증을 획득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신선하다. 별도의 프린시펄(오너사)이 없는 부정기 해운 대리점업체가 자발적으로,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규모에 비해 거금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회사 이성윤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어보았다. ▲대리점업체가 인증을 굳이 취득할 필요가 있는지요. “먼저 국내에 해운대리점업체들이 너무 많아 경쟁력제고차원에서 ISO인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직원들의 업무가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져 비효율성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직원들의 경험을 문서로서 정리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가 수행 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증획득작업에 들어갔었다. 이와함께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회사경영을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 경영으로 전환시켜 나가보겠다는 생각도 이번 인증획득의 중요한 배경이다.” ▲이번 인증획득으로 영업력이 얼마나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나. “당장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선주들에게 즉흥적인 업무보다는 문서화된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업무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차츰 믿음이 쌓여갈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에 많은 대리점들이 선사유치를 위해 덤핑수주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물론 이같은 영업행태들은 IMF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불가피한 사정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번 인증획득을 기반으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정확한 대리점수수료를 떳떳하게 받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리 업종은 일단 달러베이스로 거래된다. 미약한 힘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IMF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또 대리점업계의 위상제고에도 한 몫하고 싶다. 다른 많은 대리점업체들도 경쟁력제고 및 자체의 업무효율차원에서 ISO인증을 획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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