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딩 표준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포워딩업무 원터치 S/W 국내최초 개발 국제무대에 서는 포워딩업계라면 전산화는 필수 불가결한 제반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포워딩업계에서 사용중인 전산화체계는 21세기를 대비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일단 대부분의 회사들이 20여종의 각기 다른 포워딩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표준화돼 있지 않으며 사용환경의 버전도 낮아 신속하게 일처리를 할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따라 한자리에서 원터치로 해결 가능한, 즉 업무행동반경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포워딩 업무용 소프트웨어(S/W)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S/W는 이 업종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현역 포워더가 개발을 추진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모든 포워딩업체가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및 표준화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그 관심도가 높다. 이에 본지는 (주)이스틴데이타의 정계성사장(가야쉬핑 대표이사)을 만나 그간의 개발과정과 S/W의 특징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에 개발한 포워딩 업무용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이번에 우리가 제작한 포워딩 업무용 S/W인 ‘DOORE(두레)’는 수출입통관, 육상운송, 무역서류 작성지원, 적하목록 EDI, 해운/항공 수출입, 회계관리 등 포워더의 업무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DOORE는 대형포워더와 중소포워더용으로 2종류가 있으며 중소포워더용이 지난 7월말 개발 완료됐고, 대형포워더용은 추석이 끝난 10월초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95와 윈도우NT에서 사용되는 32비트 코드로 작성돼 처리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대량의 자료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현재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다면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동기를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포워딩업계의 표준화를 위해서입니다. 20년간의 포워딩업무를 하면서 여러종류의 전산프로그램이 산재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통합한다면 업무에 있어 더없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텐데하고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죠. 그래서 하고 있던 현업의 영업도 뒤로 제쳐두고 이 일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저를 두고 ‘돈키호테’ 같다고도 한답니다.” ▲개발기간은 어느 정도 소요됐습니까? “지난해 8월부터 개발에 들어갔으니까 한 1년여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데 그동안 개발하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DOORE 이용시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먼저 단점이라고 한다면 표준화돼 있다보니 개개 업체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 주지는 못해 토탈화는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려고 할 때 업체들이 그네들과는 관련 없는 사항이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표준화하려면 모두가 조금씩의 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이라면 포워더의 업무전반을 통합 지원하니까 적하목록 EDI기능 및 다양한 출력물 제공이라든지 팩스 직접전송도 가능합니다. 즉 한 자리에서 원터치로 업무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윈도우의 표준적인 인터페이스에 기초하고 있어 사용자가 교육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강력한 보안기능, 미처리 작업에 대한 인지기능 등을 제공하고 업무상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정정도의 유지비용만 들어갈 뿐 무상으로 프로그램이 배포되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DOORE를 사용할 때 생기는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DOORE는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포워딩 업무의 전산화 솔루션이라고 봅니다. 업무표준화를 가져오고 한자리에서 업무가 신속히 해결된다면 그만큼 업무행동 반경도 축소됩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도 되니까 자연히 경비 절감되는 부분은 상당할 것입니다.” ▲현재 프로그램은 개발 완료된 상태인데요 그동안 이를 상용화시키는데 드는 애로사항은 없었습니까? “수많은 포워딩업체가 현존하고 있으며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소규모라 영세한 편입니다. 따라서 투자여력도 낮을 뿐만 아니라 마인드 자체도 부족합니다. 특히 국제적 업종인 포워딩을 하면서 아직도 전산화 환경은 386PC 체제로 도스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DOORE 또한 윈도우용 체제 프로그램이라 많은 업체들의 PC사양과는 맞지 않아 상용되기에는 아직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언젠가는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돼 추진했습니다만 사실 이러한 것들은 협회차원에서 해 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아무튼 이제 2000년시대를 맞아 포워딩 업계도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전산화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첫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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