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온도크체제 가동에 관심 집중 지난 8월 BCTOC가 싱가포르 선사인 PIL과 온도크계약을 체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함으로써 부산항의 오랜 숙원이었던 온도크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부산항 온도크시스템은 그동안 물류비절감·교통난해소 등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부두여건으로 실시되지 못했지만 감만부두와 감천한진부두 등 신설부두의 개장으로 기존 터미널의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전격 실시가 불가피했던 측면도 있다. 그러나 온도크시스템은 부산항이 세계 선진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결과제임과 동시에 부산항의 체제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항만 관계자와 선사·하주들이 주목하고 있다. 부산항 컨전용터미널중 감만부두, 우암부두, 감천한진부두 등은 야드 여건상 완벽한 온도크서비스 제공이 힘들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 두곳만이 온도크시스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자성대부두와 신선대부두 운영사인 BCTOC와 PECT의 온도크 실무책임자를 만나 시설 및 요율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들어봤다. (편집자주)“보관·운송·컨수리등 일괄서비스 제공”BCTOC, 梁沅 고객관리팀장 ◆자성대부두의 온도크시설과 처리능력에 대해 말해 달라. “자성대부두는 5만톤급 컨테이너선박이 접안가능한 4개의 선석과 1만톤급 1개 선석 등 모두 5개의 선석이 있다. 총면적은 약 20만평이며, 이중 CY면적은 12만평으로 최대 3만 1,218teu의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다. 현재 선석점유율은 40%, 야드점유율 30%정도로 충분한 여유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용고객에 대한 일괄서비스제공을 위해 터미널내에 CFS 시설 및 컨테이너 수리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일(주)과 운송제휴계약을 맺고 있다. 이같은 시설 및 장비현황 등을 감안해 볼 때 자성대부두는 연간 약 100만teu의 온도크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BCTOC의 온도크 요율체계와 특징은. “자성대부두의 온도크 요율은 기존의 ODCY이용시 발생되는 재조작료·셔틀료 등을 감안해 본선하역료와 CY사용료를 포함한 요율에다 야간공휴할증·재조작·구내이적·재유통 공컨조작 및 보세운송·직통관 서비스를 포함한 요금을 기본요율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20피트 적·공컨은 9만원, 40피트 적·공컨은 12만 9,000원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이는 부산항 전용부두의 복잡한 요율체계를 단순화한 ‘All Time Flat’ 요율체계로서 일일 24시간 상시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특히 온도크 요율은 계약선사의 연간 취급물량(3만teu이상)에 따라 일정비율 할인받을 수 있는 Volume Discount제를 채택하고 있다. 향후 선사의 비용절감 및 부산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T/S요율을 인하할 계획도 있다.” ◆PIL과의 온도크계약을 체결한 지 2개월여가 지났고, 다른 여러 선사와도 접촉중이라는데. “PIL과는 98년 8월 14일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11척의 선박에 대해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성실하게 제공해 왔다. 자성대부두의 서비스에 대해 PIL 본사는 물론 한국대리점인 이글쉬핑에서도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또한 다른 선사들과도 온도크서비스 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촉중에 있으며 몇몇 선사와는 계약체결 성사단계에 와 있다. 향후 전산개발 및 이용자와의 연계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KL-Net·운송사·BCTOC 전산팀이 힘을 모으고 있다.” ◆온도크 추가계약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BCTOC는 다른 여러 선사들과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해왔으나 선사들은 PIL의 서비스실태 등 사태의 추이를 일정기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같다. 또 선사들의 선대변경 및 운영일정 등 내부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3년간 온도크 처리가능물량을 전망하면. “온도크 처리물량기준은 99년 55만teu, 2000년 7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BCTOC 전체예상처리물량의 각각 55%와 70%에 해당한다.” ◆항만부대사업 추진현황은. “줄잡이·고박·검수업 등 추가 항만부대사업 등도 부산항의 변화추세, 자체인력 활용 및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초부터 본격 실시 예정”PECT, 姜海龍 영업기획팀장 ◆신선대부두의 온도크시설과 처리능력은. “부두의 면적은 국내 컨전용터미널중 최대인 30만평이며 3만teu가량의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CY와 3,000평(연간 60만톤)규모의 CFS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신선대부두는 컨테이너 장기보관에 필요한 광활한 CY와 CFS 등 부대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연간 약 120만teu이상의 컨테이너물량에 대한 온도크서비스 작업이 가능하다.” ◆PECT의 온도크 요율체계와 특징은. “PECT의 온도크 요금의 특징은 ODCY를 거치지 않고 부두내에서 하역·보관·통관 등이 가능하도록 부두내 모든 컨테이너의 기본장치기간을 기존 3∼4일에서 10일로 연장했으며 야간·공휴할증요금을 폐지해 기본요금으로 통합하는 등 요금체계를 단순화했다. 또 컨테이너물류 촉진을 위해 3일이내 조기 반출입 화물에 대해서는 기본요금의 15%를 할인해주며, 기존 마샬링요금에 비해 경과보관료와 냉동컨테이너 관리비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이용고객의 비용 절감을 고려했다. 이와함께 이용실적 및 터미널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해 무료보관량·경과보관료·부대서비스 및 전산정보 인센티브 제공범위 등을 이용선사의 편의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선사와 온도크서비스에 대해 접촉중인 걸로 알고있다. 선사들의 요구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에대한 터미널의 방침 및 노력에 대해 말해달라. “아직 특정 선사와 깊은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 그러나 신선대부두에 기항하는 모든 선사와 온도크서비스에 대한 정보교환 및 검토를 하고 있으며 선사들의 여건이 조성되는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온도크 계약 및 서비스가 실시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하주들의 특징상 장기체화화물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경과보관료가 기존에 비해 대폭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경비 부담해소를 위해 경과보관료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이용선사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PECT는 원칙적으로 기존 ODCY의 업무를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월말부터 ‘온도크 Task Force팀’을 구성(7명), 이용선사의 요구사항에 대한 업무파악 및 서비스제공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700평 규모의 CFS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향후 3년간 온도크 처리가능물량은. “이용선사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제공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점진적인 온도크化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의 온도크 이용예상물량은 99년 50만teu, 2000년 10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1년 이후부터는 120만teu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항만부대사업 추진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은. “이용선사의 편의를 위해 부두내 일괄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검수업·줄잡이·컨수리·청소 등 하역관련 모든 업무를 PECT에서 일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이미 확보된 검수원 유자격자 114명을 활용, 우선적으로 검수업등록을 추진중에 있으며 온도크 운영에 필수적인 컨수리업은 직영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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