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면허 별도로 내줘야” 이번 제1차 금강산 관광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현대그룹 정몽구회장, 현대자동차 정세영회장, 현대상선 朴世勇사장 등 현대그룹 VIP들이 일반관광객들과 동행했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의 박세용사장(사진)이 동행한 것은 관광일정을 통해 현대금강호의 운항상황, 금강산 관광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문제점을 현지에서 곧바로 시정조치 하기 위한 것이었다. 朴世勇사장은 금강산관광 마지막 날인 11월 21일 페리보트 선상에서 본지 기자를 만나 즉석에서 금강산 관광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금강호가 출항하여 오늘까지 파악된 문제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근본적인 큰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육상과 본선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문제가 있다는 판단인데 이것도 곧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경우 저는 관광을 하지 않고 육상팀과 현대의 톱매니지먼트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 참석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작정입니다. 현재로서는 본선에서 부속선으로 육상과 연결하는 것도 시간이 매우 단축이 되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 앞으로 계속 살펴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현대 금강호를 운항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우선 이 운항사업이 내항면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외항 면허를 받아야만 합니다. 외국에서는 크루즈사업은 별도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아직까지 크루즈사업에 대한 정의도 없고 내항면허를 받는데도 42가지의 신고허가 사항이 있어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내항면허이기 때문에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든가, 세금 감면이 되지 않는다든가, 여하튼 너무나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다행히 정부당국도 이점을 이해하고 현재 해운법을 개정중에 있는데 우리나라도 선진해운국이 되기 위해서는 크루즈면허를 따로 규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항운송사업, 내항운송사업, 그리고 크루즈사업으로 3분하는 것이 당연하고 우리에게는 크루즈면허를 내줬으면 합니다” ▲앞으로 크루즈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우리들의 목표는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부두 접안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부속선을 쓰더라도 2척 이상 유람선을 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영구접안시설을 만들고 3차선, 4차선도 들여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약 6개월 후에 본선이 직접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완공이 되면 3, 4차선을 들여올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금강산 관광이 현대그룹 금강개발의 중심체제에서 현대상선과 박세용사장 중심체제로 넘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금강산 유람의 주축이 되는 현대 금강호를 현대상선이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주축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중심이라기 보다 현대상선이 주축이 되는 것이고 다만 저는 그 회사의 대표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금강개발은 모객과 관광 등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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