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운업계 3자구도로 M&A 매듭”NYK 97년 1조 784억円 수입 올려 本紙는 지난 23일 NYK라인 한국대리점 소양해운에 주재원으로 근무중인 Satoshi Akagi씨와 최근 합병이 붐을 일고 있는 일본업계의 판도 변화 등에 관해 1시간 가량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및 추진현황을 들었다. NYK라인의 97년도 수입은 전년동기에 비해 5.3% 증가한 1조 784억엔이고 지난해 10월 Showa라인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앞으로 더욱 향상된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편집자> - 먼저 현재의 NYK 라인과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NYK라인은 항상 이런 질문에 NYK라인은 선박회사의 백화점같은 곳이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선박회사들은 자동차선, 컨테이너선 등의 부티끄 형태로 돼있지만 NYK 라인은 이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일종의 선박백화점이다. 본인은 1979년 NYK 입사이래 영업을 비롯 본사에서 선박 오퍼레이션과 마케팅쪽에서 근무했고 NYK 런던에서 플랜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이후 한국에 주재원으로 오게 됐다. 1977년 학생일 때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여러 번 출장을 와서 그런지 한국이 낯설지 않다.” - NYK라인의 정기선과 벌크분야에서의 98년도 사업실적과 올해의 사업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한국과 달리 일본의 회계연도는 4월에서 3월까지이다. 따라서 98년 4월에서 99년 3월까지가 공식적인 회계연도로 아직까지 98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작년의 Tramp 사업분야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평균적인 수준이고 컨테이너 분야는 다른 세계 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썩 좋은 사업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 부진했던 컨테이너분야에 주력하고 Tramp분야는 지난해의 실적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NYK는 올해의 해운시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현재는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중남미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여러면을 고려할 때 모두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다. NYK라인의 플랜트 분야는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이나 아시아와 중남미의 경제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되느냐가 관건이다. 컨테이너 분야는 미국과 유럽 경기가 이대로 호황을 유지한다면 현재 물동량이 계속 유지되겠지만 언제까지 호황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최근 엔화가치가 달러당 120엔대로 하락하는 등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본해운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최근의 엔저 현상은 일본 선사들에게는 나쁜 일은 아니다. 현재 일본선사들은 운임을 전부 달러로 받고 있는데 엔가치가 낮아지면 그만큼 들어오는 수입이 많아진다.” -그럼 엔저가 한국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사만 생각할 때 엔저는 일본 해운업계의 수출경쟁력이 한국선사들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한국선사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는 1달러당 150엔 정도면 한국의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달러당 120엔 이하면 경쟁이 어렵다. 말하자면 반도체는 선박보다는 항공기로 운송되지만 하나의 예로 엔저현상의 지속은 한국 수출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M&A가 붐을 이루고 있는데 현재 일본해운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M&A와 그에 따른 업계의 판도변화에 대해 말해달라. “주지하다시피 작년 10월 NYK라인과 Showa라인이 합병을 했고, 올해에는 MOL과 Navix가 4월에 대등한 위치에서 합병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일본선사는 NYK Line, MOL, K-Line의 3자 구도가 펼쳐지게 돼 합병으로 인한 업계변화는 어느정도 일단락 됐다고 본다. 그러나 사실 합병이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기업이 서로 합병하는데는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이 잘 한 일인지는 지금부터 시험대에 올랐다고 봐야한다. 합병은 기업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예를 들면 10개의 화물을 나르는 선사와 6개의 화물을 나르는 선사가 합병하면 16개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12개에서 적게는 10개 정도의 화물을 나르는데 그친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것이 지금부터의 과제다. 특히 큰 선사가 규모가 작은 선사를 인수합병하는 것 보다는 대등한 인수합병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NYK라인의 한국주재원으로써 남은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한국이란 나라가 좋다. 젊었을 때 한국에 여러 번 온 경험도 있고 한국이 변화해온 모습을 직접 곁에서 본 것 같다. NYK라인의 한국주재원이란 자리는 다방면에서 한국의 상황과 변화를 일본 본사에 알리고 중개하면서 이에 따라 본사가 정책결정을 정확히 하도록 돕는 자리다. 앞으로도 물론 NYK라인의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은 현재 IMF 상황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틀림없이 힘을 모아 다시 재도약할 때가 올 것이다. <인터뷰=申準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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