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내 中堅국적선사로 키울 터”

37번째 국적선사, IMF이후 처음

선박대여 및 대리점업을 하던 창명해운㈜(사장 李敬載)이 지난 3월 11일 37번째로 외항부정기운송사업을 해양수산부로부터 면허받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로 들어간 이후 첫 번째로 국적선사로 등록됐다.

李敬載사장은 "국적선사의 반열에 들어간데 대해 뿌듯하다"는 한마디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4-5년내에 내실있는 중견 국적선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李사장을 만나 소감 및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해양대 항해학과 29기인 李사장(55년생)은 대한해운공사를 거쳐 브로커업체인 한샘Int l, 보양선박 영업부장, 세화상선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97년 10월에 창명해운 대표로 취임했다. <편집자>

-올해 매출목표는?

=약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선 3척이 모두 리스한 것인데, IMF영향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은 느끼지 않는가?

=금융부담은 느끼지 않고 있고, 금융부담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판단아래 국적선사로 등록했다.

-외항사업을 받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톤수규모나 자본금수준이 벅차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또 등록규정이 6월부터 다소 완화돼 그때가서 등록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10억원의 자본금과 3만gt의 선복량을 맞추는데 어려웠다. 하지만 2년전부터 외항등록을 준비해 왔으며, IMF가 아니었다면 이미 작년에 등록했을 것이다. 6월부터 등록요건이 낮아진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왕 등록할 것이라면 지금 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항사업을 하자면 ISM코드 등 국제기준을 따라야 하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2년전부터 외항사업진출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모두 해결한 상태다. ISM코드는 지난해에 이미 해결했다.

-사선중에 자동차선이 보이던데, 어떤 종류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장비나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실어나르는 전용선인데, 버스를 약 26대정도 실을 수 있는 선박이다. 1,545gt급으로 소형선이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夫斗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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