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외항컨부두 3일 개장노사협상끝에 6월 29일 노사합의서 조인Wanhai3일 기항, 현대상선 등도 기항예정지난 6월 29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ICT, 대표 로저탄)와 인천항운노동조합(위원장 최정범)간 노사합의가 전격 이루어지면서 인천항 최초의 외항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7월 3일 첫 개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ICT 개장과 관련 최대의 난제로 떠올랐던 노사합의는 지난 2003년 9월 19일 첫 노사회의를 개최한 이래 2004년 6월 29일 제15차 노사회의까지 9개월여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최종합의에 이르러 6월 29일 오후 인천해양청 대회의실에서 로저탄 ICT사장과 최정범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한준규 인천해양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인천항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해 4만톤급 컨테이너선이 항시 접안이 가능한 컨테이너전용터미널이 개장돼 인천항이 본격적인 외항시대를 맞게 됐다. ICT는 PSA(Port of Singapore Authority), 삼성물산, 선광, 삼성화재해상주식회사 등 4개사가 참여해 2001년 7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2년 9개월여만에 지난 5월 18일 4만톤급 컨테이너 전용부두 3선석중 1단계인 1선석 개발을 완료하고 개장 운영을 위한 인력채용과 하역물류전산시스템 구축, 하역장비 도입, 인력채용과 교육훈련을 완료한 바 있다.그리고 6월 29일 노사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으면서 7월 3일 기항예정인 대만선사인 WanHai사의 1300teu급 'Wanhai211'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현재 WanHai사외 현대상선도 ICT기항을 결정했으며 몇몇 선사들도 ICT 기항을 높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ICT는 인천항의 본격적인 외항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도 하지만 해양부가 기계화부두, 신설부두에 대한 노무공급 상용화의지를 천명한 이후 처음 성사된 노사협상에서 일부 장비기사의 노조추천권과 신호수 임금의 처리물량에 따른 연동제 적용 등 새로운 모델의 항만노무공급형태가 제시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이번에 체결된 노사합의서를 살펴보면 먼저 장비기사 채용과 관련 항운노조가 추천한 야드크레인 기사(Y/C) 4명과 야드트레일러 기사(P/M) 상용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후 인원충원시 Y/C 30%, P/M 50% 노조추천권을 인정했으며 신호수와 CFS·검사장인력 등도 항운노조원을 사용하기로 합의됐다.임금과 관련해서는 Y/C의 경우 최저 연봉 2900만원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P/M도 연2300~2400만원선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도로 체결하기로 한 임금과 근로조건 단체협약이 끝나야 명확하게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신호수 임금은 ICT물량 전이에 따른 노임손실보상금이 포함된 처리물량별 연동제(Sliding System)를 도입해 2005년 12월 31일까지 20만teu 미만의 경우 적(積)컨테이너는 teu당 5000원, 공(空) 컨테이너는 4250원, 20만~30만teu는 적컨테이너 4000원·공컨테이너 3400원, 30만~40만teu는 적컨테이너 3000원, 공컨테이너 2550원 등을 각각 적용하고 환적화물은 이중 80%를 적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다시 2006년 1월 중 협의하기로 했다.또한 기타 복지와 관련해 보건후생비로 teu당 132원, 안전관리비 50원, 복지비로 임금액의 1.5%, 퇴직충당기금으로 임금액의 8.3%를 매월 지급하기로 결정했다.한편 인천지방해양청 관계자는 이번 노사합의와 관련 "노사 양측이 지난 4월 7일, 노사정 항만평화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인천항 살리기 차원에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앞으로 인천항에 노사평화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고, 인천항 외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됨으로써 인천항의 대외적 신인도 제고는 물론 향후 인천항에 정기컨테이너 선사 유치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만건설 분야의 최초 외자유치 사례인 ICT의 원활한 개장운영을 통해 향후 SOC에 대한 지속적 외자유치 촉진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세계적 항만운영사인 PSA에서 운영을 담당함으로써 컨테이너부두 운영의 첨단 기법 도입으로 국내 물류기업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