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연구원, "준설토투기장 개발계획 조기수립"

현대항만이 교통과 물류, 보관, 업무, 상업, 위락시설기능을 갖춘 항만배후단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요건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이 효과적으로 항만배후단지화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각항만여건을 고려한 준설토 투기장 개발 방향과 계획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성우 책임연구원은 현대 항만 공간은 항만배후단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생활소득 증대 및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위락관광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종합물류단지로써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순수한 하역과 보관의 기능만을 수행하던 항만이 세계화(Globalization), 교통혁명(Containerization, Intermodalism) 등 세계항만 및 무역환경의 변화로 그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항만기능의 변화를 수용하고 시민들의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준설토 투기장의 활용에서 그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전국의 준설토 투기장은 현재 36개소, 4,005㎡(1,212만평)으로 이중 이미 조성된 13개소 686만㎡(208만평)를 활용해 부족한 항만배후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친수공간 확보,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등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 보전이 가능하다.이성우 연구원은 2002년 항만법 개정이후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활용을 위한 틀을 마련했으나 부산, 광양을 제외한 주요 컨테이너항만에서는 늘어나는 물동량 증가와 연계된 물류단지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용지부족으로 인해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한 물류용지 확보는 정부의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준설토 투기장은 항만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이미 높은 지가를 형성하고 있는 항만배후도시지역의 용지에 비해 저렴한 토지, 항만과의 우수한 접근성, 우수한 교통인프라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국가 및 지역차원에서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성우 연구원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지역과 개별 항만여건을 고려한 준설토투기장 개발방향 및 계획이 조속히 수립되어야 하며 국가의 거시적 경제여건과 경쟁력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입각한 개발계획이 병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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