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해양설비 등 인도의 대형플랜트 건설 참여
POSCO, 현지제철소 건설로 철강원료 안정 확보
한·인도, 제3국에서 가스전 공동개발 추진 합의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간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간 교역과 투자의 확대는 물론 플랜트, 철강, 자원개발 분야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5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 플랜트 건설 및 한국기업 참여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투자 통한 철강협력 강화 △한·인도간 제3국 가스전 공동개발 추진 △소프트웨어 강국 인도와 하드웨어 강국 한국의 IT분야 협력사업 발굴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 인프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인도에서 발주되는 발전, 해양설비, 정유시설 등 각종 플랜트 프로젝트에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기업들이 많이 참여하여 인도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이와 관련 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수행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같은날 오후 카말 나쓰 상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기업이 시파트 석탄화력 발전소건설 (3.5억불)등 대규모 플랜트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의희범 장관은 한국기업들이 앞으로도 인도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하고 인도 내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정부가 수출신용,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등을 적극 협조해나갈 것을 약속했다.이 장관은 또한 6일 마니 샨칼 아이야르 석유·천연가스부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정유플랜트, 해양설비,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두산중, 현대중 등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관련 기관의 인허가 지연 등 플랜트수주 및 이행과 관련된 애로사항 해결을 협의했다.한편,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국내기업들의 현지 플랜트수주 활동도 한층 탄력을 받으며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중공업(김대중 사장), 현대중공업(안충승 사장) 등 국내기업들은 바르 화력발전소, 라마군담 화력발전소, 바자이 해상 플랫폼 및 해저 파이프라인 공사 등 총 10건, 46억불 상당의 발전 및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협상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는 수출금융지원계약 및 보증의향서를 체결하여 국내 업계의 플랜트수주 활동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수출입은행(행장: 신동규)은 두산중공업이 4일 인도 국영화력발전공사로부터 수주한 시파트 석탄화력 발전소 공사(3.5억불)에 대한 수출금융자금 인출 행사를 가짐으로써 동 공사의 본격 착수 및 후속 발전사업 추가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공사지원은 對인도 지원금액으로서는 최대규모로 대출자금은 총 3.5억불에 달하며 첫 인출금액인 500만불을 시작으로 공사 진척도에 따라 대출자금이 인출되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수출보험공사는 5일 두산중공업의 바르 화력발전소 수주추진과 관련, 금융지원 의향서를 발급함으로써 두산중공업의 발전사업 수주가능성을 높였다.최근 인도 新정부는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개발을 신정부 최대 정책과제로 채택하면서 2012년까지 사회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 총 5,020억불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인도 플랜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기업들은 올 상반기중 인도에서 발전 및 해양설비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수주액(73.7억불)의 13%에 달하는 9억 3400만불을 수주하는 등 금년 들어 인도가 러시아에 이은 제2위의 플랜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정부는 플랜트 업계의 대인도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무역관을 통한 사전 입찰 정보수집 체계 구축, 아시아 플랜트 신흥시장 조사단 파견, 수출금융 및 수출신용과 관련한 금융지원 확대방안 등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인도현지에 제철소 건설 투자철광석원료 슬라브 안정확보 계기마련포스코(POSCO)가 인도 제철소 건설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한·인도 양국간 철강분야 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카말 나쓰 인도 상공부장관과의 면담에서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Orissa)州에 추진중인 제철소 건설사업이 인도내 고용창출, 세수증대, 철강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동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인도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POSCO 인도제철소 건설(안) >△총 투자규모 : 84억불(호주 BHP Billiton사와 합작투자)△사업추진계획 (이르면 2006년 착공) 1단계 : 300만톤 규모, Slab생산 2단계 : 600만톤 규모로 확장 3단계 : 1000만톤 규모 일관 제철소포스코는 인도 제철소 건립과 관련, 철광석 광권 확보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제철원료(철광석,석탄)의 전략자원화 및 2010년경 발생할 원료부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철광석 도입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POSCO는 현재 호주(62%), 브라질(28%), 인도(6%)에서 철광석을 수입중이며, 이번 인도 제철소 건설시 약 10억톤의 광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