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간사업자 없이 2차 공모 마감
컨공단 직접개발후 운영사 공모할 듯

지난 9월 17일까지 공모했던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개발 및 운영민간사업자공고가 입찰자가 없어 또다시 유찰됐다.이로써 광양항 3-2단계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이 독자 개발한 후 민간운영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은 광양항 3-2단계 민간사업자를 지난 7월 30일 공모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으며 2차로 민간부담금을 축소해 재공고 했으나 이마저도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컨공단은 당초 광양항 3-2단계 민간사업자에게 통합정보시스템과 자동화장비, CY, 건축물, 전기, 통신 등 상부시설 사업비인 6122억 600만원 중 49%인 1886억 2100만원을 투자하면 50년간 운영권을 부여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입찰자가 없자 이중 상부시설 사업비의 35%인 1347억 2900만원까지 민간부담분을 줄여 민간사업자를 재공모 했었다.관련업계는 광양항 3-2단계 민간사업자 공모에 입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은 투자리스크가 너무 큰 것이 주요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자동화컨테이너 부두로 개발되는 광양항 3-2단계는 자동화 부두로 개발되어서라기 보다는 광양항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터미널 운영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광양항은 현재 2-2단계까지 개발이 완료돼 5만톤급 8선석과 2만톤급 4선석이 운영중이면 연간 하역능력이 283만teu에 달한다. 여기에 현재개발중인 3-1단계의 경우 2006년까지 5만톤급 4선석이 완료될 경우 연간하역능력은 403만teu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상반기 급증하던 컨테이너 물량이 하반기 주춤하면서 갈수록 올해 목표인 150만teu 달성이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에서는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량이 뚜렷한 증가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3-2단계가 완공되는 2008년까지 과연 광양항의 시설가동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ECT나 CTA 등 선진 유럽항만에서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에 대한 높은 투자개발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관련업계로써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물론 컨테이너 부두공단이 상부시설에 대한 민간부담금을 35%까지 낮춰 사실상 일반 컨부두 수준의 투자비를 제시했지만 문제는 역시 컨테이너 물량에 따른 수익성 여부가 불분명한 광양항 3-2단계 자동화부두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한편 컨테이너부두공단은 2차 공고에서도 입찰자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컨공단이 직접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양수산부와 컨공단 내부 논의 등을 거쳐 10월 초 3-2단계 개발에 대한 사업계획을 재정립 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컨공단이 직접 3-2단계를 개발하고 이후 TOC 형태로 민간 운영사업자를 선정하는 대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