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올해의 인물(조선산업 부문) 대한조선 최병권 사장“뛰어난 리더쉽으로 중소형 조선소 경쟁력 키워”

“세계 1위 조선국가인 우리나라는 35년 만에 세계가 놀랄만한 기술력을 키워왔다. 조선업계가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다. 조선업계의 성장은 경영자, 근로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기에 가능했다.”

대한조선 최병권 사장은 한국해운신문 선정 ‘올해의 인물’ 인터뷰에 앞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과 뛰어난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중소형조선소를 인수하여 올해 두 배 이상의 경영성과를 이룩한 대한조선, 전남 해남에 30만평규모의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

전라남도 동부해역 최대조선소인 대한조선은 지난해 8월 24일 법정관리 중이던 (구)신영조선공업을 인수하며 조선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인수당시 100억원 하던 매출은 지난해 말에 이르러 200억원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1년 4개월이 지난 2005년 12월 현재 46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최병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 한라중공업과 광양조선소, 목포조선소의 대표이사를 두루 거친 조선 전문경영인이다. 최 사장은 현재 목포해양대학교와 목포대학교 전임교수를 맡아 조선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주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조선은 기존 수리사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설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선박의 수리업뿐만 아니라 신조선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에는 계열사인 대한시멘트의 시리즈 선박인 ‘대한 1, 2, 3호’를 차례로 건조하여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1만톤급 규모의 대한 1, 2, 3호는 선수부와 선미부를 각각 2개의 슬립웨이에서 분할 건조하여 이를 플로팅(부유식) 도크에서 일체화시키는 새로운 공법으로 건조됐다. 대한 조선은 또한 일본 ‘IHI조선’과 공동으로 독일 선박 3200TEU 컨테이너선 10척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선형개발은 IHI가 맡고 건조는 대한조선이 맡기로 했으며, 전라남도 해남지역에는 30만평규모의 조선소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조선이 개발하는 해남 조선소는 1단계로 3만 7000평 부지에 900억원을 투자, 1만톤급 시멘트 운반선과 2~3만톤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인력은 현재 1200명선으로 추정되고 있고, 현재 상태로 부지매립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2007년 6월경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한조선은 1단계 개발과 병행하여 20만평 규모(투자금액 2000억원, 4000명 고용)의 2차단지 개발계획도 검토하고 있어 해남 화원지역의 중형선박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불과 1년 만에 대단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오랫동안 해운, 조선업계에 몸담아온 최병권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다른 선박건조 시스템을 갖춘 대한조선은 올해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006년에는 815억원, 2007년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밝혔다. 3년 안에 10배가 넘는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대한조선은 꾸준한 신규투자와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 한다.

‘도약과 경쟁력 창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생산시스템을 극대화하고 기술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대한조선은 2007년 여수조선소에서 연간 4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신조선체재를 구축하여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2009년에는 해남조선소의 정상적 생산체재가 구축되어 연간 10척의 선박건조와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세웠다.

최병권 사장은 “조선소의 경쟁력은 ▲정리정돈 ▲안전복장 착용 ▲작업질서 확립 등의 기본질서를 확립하고 생산시스템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자기가 있으므로 해서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고, 중·소형조선업계에는 세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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