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터미널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동부익스프레스 부산지사를 이끌게 된 김종식 지사장은 해운업계 출신으로 실제 선사가 어느 터미널에 기항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선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01년 터미널 영업팀장으로 재직시절 확보한 고객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나 요율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고객 마인드를 갖고 임하기 때문이지요. 선사가 터미널을 선택했을 때는 일하기 편한 것이 핵심이기에 보이지 않는 조직의 문화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터미널로,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터미널을 만든다는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지난달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항의 터미널들이 경쟁력면에서 신항과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좋은 서비스와 저렴한 코스트로 고객한테 대응 할 수 있느냐 하는 싸움이 승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무엇보다 원가를 절감해서 경쟁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을 부산항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터미널로 만들고자 하며 이는 곧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흔히 생산성이라고 하면 보통 ‘시간 당 크레인이 몇 개를 처리하느냐’를 기준으로 두지만 이 부분은 선박의 적재환경, 야드환경 및 크레인 드라이버들의 숙련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것이기에 순수한 터미널 생산성의 판단 기준이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면 ‘한시간에 30개한다’. ‘한 시간에 33개한다’ 해서 그 터미널의 생산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객관적인 기준은 바로 ‘인당 생산성’과 터미널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의 생산성은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산신항의 배후부지 활용계획 및 북항과 신항의 연계 방안은

“현재 부산신항 배후부지에 2만평을 확보해 복합창고 2동에 대한 신축공사를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스타인벡과 합작한 동 물류센터는 오는 5월 운영예정으로 있으며 LME창고 및 수출입 화물의 중간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북항 재래부두의 대체로 신항의 다목적부두를 확보하여 르노삼성자동차의 자동차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에는 주로 컨테이너 선사를 유치하고 신항의 다목적부두에는 피더선 및 벌크 선사를 유치함으로써 북항 및 신항에서 다양한 종류의 모선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부터 북항-신항 간 해상셔틀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점차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올 초까지 50~60% 활용이 있었는데 점차 물량이 증가되고 있다. 물량은 월평균 2500teu이며 3월에는 3500teu를 처리했다. 이용선사도 증가하여 현재 14개 선사가 이용 중이며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항과 신항을 1일 1회 왕복 운항 중이며 기존 육상셔틀로 인한 선사들의 비용경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상셔틀선은 수익성 측면보다는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의 대고객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이후에도 정부지원이 계속되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부산컨테이너전용터미널의 사업계획은

“E-RTGC(Electric Rubber tire Gantry Crane)를 위한 전기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올 7월부터 절반인 8기를 운영할 예정이며 유류비 절감 및 매연발생을 억제해 친환경 터미널에 한발 다가설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컨테이너 번호 인식시스템인 CNRS를 현재 테스트 중이다. 이는 선적 작업 혹은 양하 작업되고 있는 컨테이너의 번호를 자동인식하는 시스템으로서 인력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작업의 정확성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식 지사장
1982년 한국해양대학교 34기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조양상선에서 8년간 승선했다. 이후 조양상선 본사 운항팀에서 11년간 근무했으며 2001년 6월부터 동부익스프레스와 인연을 맺었다. 동부익스프레스 터미널 영업팀장을 시작으로 2003년 광양지점장, 2005년 본사 컨테이너 선사영업팀장 등을 거치면서 2007년 12월 부산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에 일처리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등 스킨십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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