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 열교환기 세계 1위 달성할 것"

선박의 엔진이나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거나 가열하는  장비인 '판형 열교환기'로 세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기업이 있다. 바로 조선업계 진출 4년 만에 조선부분세계 판형 열교환기 시장 점유율 3위로 도약한 엘에치이(LHE)이다. 엘에치이(LHE) 조선사업부는 선박, 선박용 엔진, 해양플랜트 등 전 조선분야에서 판형 열교환기를 설계, 제작,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로는 삼성, 현대, 대우조선해양, STX, 현대삼호, 현대미포,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전 조선소와의 거래로 매출 방면에서 매년 고속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LHE는 향후 유럽시장과 남미 지역의 수주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플레이트 쿨러(Plate Cooler) 분야의 세계 제패를 향한 야심 찬 꿈을 키워가고 있다. LNG선, 컨테이너선, 오일탱커, FPSO, 드릴쉽, 벌커 등 전 선종에 걸쳐 LHE의 열교환기가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에서 건조 하고 있는 해양 플랜트 PJT의 수주를 따내면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세계 최대 판형 열교환기를 전시한 2008 국제조선해양산업전에서 전병준 LHE 상무이사를 만나보았다. <전문>    

◆LHE 판형 열교환기의 세계적 위치는?

▲ 전병준 LHE 상무이사
- "전 세계적으로 판형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수 없이 많으나 그중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선 산업에 진출한 업체는 불과 10여개 업체에 불과하다, 그 중 대부분은 유럽 기업이며 일본에 1개, 우리나라에 LHE를 포함한 2개 기업이 있다. 이중 LHE는 창업년도 기준으로 보면 가장 늦게 설립된 신생업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HE는 세계 최대 SIZE의 열판 및 최대 용량(5만톤)의 열판 성형용 유압프레스를 보유하는 등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2001년 7월 창립된 후 2004년 조선업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조선시장에서 판형 열교환기 부문 세계 3위로 도약했다. 이토록 단기간에, 그것도 유럽이 아닌 아시아 기업이 세계 3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LHE 판형 열 교환기만으로 올해 매출 1200억원, 연간 400여 척 수주 등 실적을 내고 있으며 선형에 따라 열교환기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LHE 판형 열교환기는 최소의 설치 면적에 최고의 열 교환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염도가 낮고 유로 구성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소의 열손실과 온도의 근접성, 분해와 조립의 용이성으로 조선은 물론, 화학, 기계, 건물공조, 제철, 발전소, 식품, 섬유, 펄프 및 제지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삼성 외 타 대형조선소와도 교류하나?

- "그렇다. 삼성중공업 외 각 조선소 기술팀과 LHE 기술팀 간의 정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신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선박의 시스템과 열 교환기간 최적의 설계조건을 찾아 보다 경제적이고 컴펙트한  제품을 만들어 상호 상생의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당사와 조선소 간 기술교류를 더욱 활성화 하려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처로는 당사의 직접 공급 및 동화엔텍과 제휴(Plate&Gasket 독점공급)하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 현대미포, STX조선, STX엔진, STX엔파코, 성동조선, 대선조선, SPP조선, 및 기타 모든 국내 조선소와 거래하고 있다. 해외조선소로는 USC, NAMURA조선, KITANIHON, ONOMICHI, KANDA, MES, SHI, IHI 등 일본 조선소, 그리고 SINO GROUP, CHENGXI, NTS, JINHAIWAN, RONGSHENG, JINLIN, 대련조선, 양쯔강조선, 광저우웬총조선, 코스코 등 많은 중국 조선소와 거래하고 있으며 CSBC, ISOICO, 대우인터네셔널, 크로아티아 조선소 등 세계 전 지역 조선소와 거래 중이다."

◆조선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 "2001년 당시 'DHT'라는 사명으로 창립한 후 산업용 설비 쪽으로 진출했다. 그러던 중 삼성중공업에서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PLATE COOLER를 국산화하기위해 개발업체로 LHE를 선정한 것이 계기가 되어 조선업에 진출하게 됐다. 조선과 관련된 시스템, 특징, 산업용과 조선용과의 차이점, 품질관리와 시스템 관리 등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많은 어드바이스 받고 있다. 세계 조선 2위 기업인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당사의 품질을 인정받음으로써 이제 세계 어느 조선소도 LHE의 품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외에도 국내 전 조선소를 상대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향후 제2의 도약을 위해 조선업 외에도 석유화학플랜트, 특히 중동쪽 오일&가스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발전설비, 담수설비, 공조설비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현재 LHE 전체 매출 중 조선이 70%, 기타 산업용 설비가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조선사업부문이 LHE의 가장 큰 부분을 이루고 있으나 향후 산업 플랜트 분야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 비중을 줄이려 한다."

◆해외 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 “영국, 그리스, 아이슬란드, 터키, 쿠웨이트, 러시아, UAE,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싱가포르, 호주, 태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대륙별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특히 조선부문 매출의 30%는 중국 조선소 수출을 통해, 5%는 일본 조선소 수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조선 마켓셰어의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지사 'LHE차이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인이 지사장에 임명돼 있다. 또한 그리스에 당사의 에이전트가 선주를 상대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조선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조선시장 및 최근 국가산업으로 조선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 신흥조선국가로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시장공략의 전초기지로 카자흐스탄 합작법인을 이미 설립하였고 현재 중국에도 현지공장 설립이 진행 중에 있다. 이렇게 많은 국가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조선 산업에는 A/S네트워크 없으면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가 전 세계 어느 항로에 운항할지 알지 못하므로 정박지마다 네트워크가 가동돼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템이 있는가?

- "지금은 판형 열교환기만 취급하고 있으나 극비리에 개발 중인 아이템이 몇 가지 있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이 관심을 기울이는 LNG-FPSO 등 특수선 부분 및 해양 플랜트 쪽으로 들어가는 '상당히 큰 아이템'을 비공개로 개발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선에 들어가는 첨단 장비의 국산화를 개발하고 있다는 말 밖에는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

◆앞으로의 과제나 사업방향은?

- "판형 열교환기는 선주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품목으로 대부분의 선주가 유럽에 분포돼 있고 또한 역사가 오래된 유럽 메이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유럽MAKER의 제품을 사용하려 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 향후 LHE의 시장 확대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005년 조선업계에 진출한 LHE 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다양한 PLATE MODEL과 GASKET을 직접 개발했고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설계 프로그램 등 필요한 모든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박 엔진용(박용) 열교환기는 물론, 고부가가치인 FPSO, 드릴쉽 등 에도 많은 판형  열교환기 납품 실적을 가지고 있다. 지금 까지는 시장 진입 단계였다면 이제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당사의 사명이 LEADER HEAT EXCHANGER 의 약자인 LHE라고 정한 것도 동종업계의 국내 1위가 아닌 세계의 1위가 되고자 위함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원가절감, 품질관리, 납기준수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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