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新造할 수 있는 대형브로커가 꿈”

▲ 김명진 아라해운 사장.
업계의 ‘마당발’ 公益위해 발벗고 나서

  해운 역사상 최대의 호황기라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3년동안 한국해운은 엄청난 외형적인 성장을 했다. 외항선복량으로 보면 세계 6위까지 랭크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한국해운의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부분적으로 내적인 성장도 함께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우수한 해운인력들이 해운시장에 많이 나오게 되었고 이것은 결국 해운중개업 시장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2008 올해 인물’ 해운중개업 부문 수상자에 김명진 아라해운 사장이 뽑혔다. 김명진 사장은 해운중개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엘리트 경영인으로서 뛰어난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협회의 골프모임 총무와 해양대학교 졸업생들의 모임(40기 이후) 회장 등을 통해 업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명진 아라해운 사장을 수상자로 결정한데는 한국해운중개업협회의 의견도 많이 반영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협회 감사로서 협회 관련 모임에 적극 참가할 뿐만 아니라 골프모임의 총무를 맡아 협회 회원사들을 화합으로 이끄는 등 해운중개업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가히 마당발이라고 할 수 있는 김명진 사장은 이 뿐만 아니라 한국해양대학교 40기 이후 기수들의 모임 회장도 맡아 해양대학교 발전과 해운업계 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도 오현고등학교를 나와 1986년에 한국해양대학교에 진학한 김명진 사장의 꿈은 ‘대형 브로커를 세우는 일’이었다. 1990년 해양대학 졸업과 함께 3년 의무 승선기간을 마친 그가 해운중개업체에 입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1996년 선배들과 힘을 합쳐 콤파스해운을 설립하고 7년동안 해운브로커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명진 사장은 2003년 10월 핸디사이즈 전문 브로커인 아라해운을 설립하여 독립하게 된다. 해양대학교 동기생인 손상수 사장(에이스차터링)과 사무실을 함께 쓰는 등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대형 브로커 경영’의 꿈에 다가서기 위한 일보를 내디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해운중개업체들의 영역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외국의 대형브로커들이 국적선사들과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로컬 대형브로커가 탄생돼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형 브로커 탄생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선주들께서 좀더 기다려주고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명진 사장은 아라해운을 외국의 대형브로커들과 견줄 수 있는 대형브로커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사장은 이어 대형 브로커가 되기 위해서는 차터링 비즈니스 외에도 S&P나 파이낸싱, 특수선에 대한 차터링 등의 업무를 모두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라해운은 올해부터 이 대형브로커 회사 설립 꿈을 이루기 위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S&P 거래와 신조에 대한 브로킹 업무를 시작한 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국 런던에 직원을 파견하여 파이낸싱에 대한 공부를 하도록 하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대비라는 설명이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김명진 사장과 아라해운이지만 지금까지만 해도 이뤄놓은 것이 많다. 2005년 이후 해운 초황기에서 가장 경영실적이 뛰어난 회사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가 있다.

  아라해운이 잘 나가고 있는 것은 경영자인 김명진 사장의 캐릭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김명진 사장은 ‘마당발’로, 업계의 화합과 단합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많은 임포메이션 소스와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것이 아라해운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핸디맥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그에 따른 노하우 형성과 신뢰의 축척도 아라해운의 자랑거리이다. 핸디맥스에만 집중하여 왔기 때문에 자연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고, 한번 거래하면 신용도를 철저히 지킴으로써 영원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태에서 S&P업무와 신조 업무를 더하고 탱커차터링 비즈니스와 마지막으로 R&D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 그야말로 대형 브로커가 되는 셈이다. 김명진 사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해운중개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성실한 업무추진과 좋은 인간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 형성(특히 거래 선사와의 사이에서)을 위해서는 역시 욕심을 버리고 상대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영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에 관한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김명진 사장은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문지식을 갖도록 하고 자기 분야에서는 넘버 원 프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명진 사장은 이와함께 최근 해운중개업체들이 난립해 있지만 한국해운중개업협회 가입은 저조한 현실과 관련하여 “협회 가입이야말로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협회에 가입하여 해운중개업자 스스로 권익을 지켜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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