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대형 위그선 상용화 목표"

세계 최초의 중대형 상용화 위그선 생산에 도전하는 윙쉽테크놀러지 강창구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지식경제부 관할 군산자유무역지역 5블럭에 동사 산하 윙쉽중공업의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이로써 내년 8월이면 40인승 위그선이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미 설계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이며, 대형비행기와 맞먹는 200인승 위그선도 조만간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원 위그선실용화사업단이 지난해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세운 벤처기업-윙쉽테크놀러지의 강창구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보았다.<전문>

▲ 강창구 윙쉽테크놀러지(주) 대표이사
◆윙쉽중공업 생산기지를 착공하기까지 과정은?

"2005년 6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대형위그선실용화사업이 대형국가연구개발 대상사업으로 확정됐고 2007년 9월 동 회의에서 실용화기업 설립을 권고함에 따라 이에 근거, 2007년 11월 한국해양연구원 위그선실용화사업단 소속 연구원 중심으로 윙쉽테크놀러지주식회사가 설립됐다."

"2008년 7월 대우조선해양(주)으로부터, 같은 해 11월 한화기술금융(주)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생산법인 윙쉽중공업(주)을 설립했으며 6월에는 외자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외투기업으로 등록했다. 6월 15일 지식경제부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으로부터 입주허가를 받고 임대부지 4만 3907㎡에 대한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3일 후인 18일 군산시와 전북도, 지경부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 투자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이어 24일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으로부터 건축허가를 얻어 당일 기공식 행사를 치르게 됐다." 

 

◆세계 첫 중대형 상용회 위그선 생산기지를 건설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초창기 투자 유치에 힘들었다. 위그선이 상용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선사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를 선점하는 부분에 대해 이제는 조선업계가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조선사 중 대우조선해양이 위그선 개발에 뜻을 같이 하고 윙쉽중공업에 투자했다. 한화기술금융(주)에서도 투자에 동참했다.”

“법과 제도가 부재했던 것도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다행히 국회에서 해상교통안전법을 개정하면서 위그선을 ‘수면비행선박’의 개념으로 도입해 5월 17일자 공포함으로써 합법화될 수 있었다. 또한 선원노정과에서 해양수산연수원에 용역을 의뢰해 ‘위그선 해기사 양성’에 대한 법제도 정비 방안도 마무리됐다.”

▲ 한창 건설 중인 윙쉽중공업 위그선 제조공장의 조감도.
◆대형위그선의 경제적 효과는 어떠한가?

“두말할 것 없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먼저 운임수입과 완제품 수출로 부가가치창출과 같은 정량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동북아 물류중심 실현과 해군 전력 증강이라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위그선이 상용화되면 연평균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수송수단으로서도 각광받을 것이다. 위그선은 기존 고속선이나 항공기에 비하여 연료소모율이 적고 수면과 가까이 운항하기 때문에 위그선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바로 바다 속으로 녹아들어 온실효과를 상당히 줄이게 된다. 또한 2012년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 때 위그선 체험 탑승이나 해외 방문객들이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며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위그선을 활용한다면 한국의 첨단해양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더 없이 좋은 한국 위그선 홍보기회도 될 것이다.” 

◆위그선 상용화가 조선해양업계에 미칠 파급은?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운 및 복합물류시장에서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윙쉽중공업 생산기지가 착공되면서 해운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위그선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선보다 기름 소모량이 절반 이하인데다가 운항시간이 크게 단축되기 때문에 해운업체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해기사들의 교육과정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본다. 위그선은 항공기로 등록되는 것이 아니고 선박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기존 해기사들이 위그선 운항을 위한 추가 교육을 이수한 후 조종하게 된다. 따라서 해기사들에 대한 위그선 안전 조종 교육이 실시될 것이며, 해기사들의 인재육성이 활발해질 것이다.”

◆주요 약력

▲1977년 2월 서울大 조선공학과 졸업(학사) ▲1979년 2월 서울大 대학원 조선공학과 졸업(석사) ▲1988년 8월 미국 Michigan大 대학원 선박해양공학과 졸업(박사) ▲1979년 3월~1991년 2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해사기술연구소(구 한국선박연구소) 선임연구원 ▲1998년 3월~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사무총장 ▲2002년 9월~2005년 9월 ITTC(국제수조회의) 해양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2004년 12월~2006년 4월 한국해양연구원 대형위그선 추진기획단장 ▲2006년 5월~2007년 12월 한국해양연구원 위그선실용화사업단장  ▲2007년 12월~현재 윙쉽테크놀러지(주) 대표이사 ▲2009년 1월~현재 한국해양환경공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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