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업계 기업전시관에 참여해주길"
'해양' 주제, 한국해운 홍보에 좋은 기회
이미 75개국 참가신청 공사는 1/3 진척
한국해운신문은 여수세계박람회와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2년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당시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 마라톤 대회는 오늘날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로 명칭이 변경되어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2012년 5월 12일 개막식을 갖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해운물류업계가 이 세계박람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박종록 차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전문>
-우선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요를 설명해 주시고 박람회 개최가 갖는 의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미 많이 보도된 것처럼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을 주제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약 3달동안 전남 여수에세 개최됩니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약 8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참가자는 55만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정식으로 참가의사를 밝힌 국가는 75개국에 달합니다. 우리나라가 대전엑스포 개최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IT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듯이 해양을 주제로 하는 여수세박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민들에게 해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우리나라가 해양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우리나라 국격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적으로도 생명의 근원이자 자원의 보고인 ‘해양’을 통해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처한 현안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해양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습니까?
“여수엑스포 주제어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지구․생명․생태, 그리고 인간의 어울림을 바다를 통해 구현해 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바다에는 전 지구생물의 80~90%가 살고 있으며, 바다는 산소의 75%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의 50%를 정화합니다. 현재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법이 바다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바다’는 21세기 뉴프런티어입니다. 여수엑스포에서는 이러한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바탕으로 창조적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지속가능하고 현명한 바다의 이용을 천명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것을 ‘블루이코노미’로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는 블루이코노미가 가져 올 미래 모습을 ‘2050년 미래 해양과 인간의 만남’을 기본컨셉으로 하여, 주제관, 부제관, 한국관 등 각 전시관별로 핵심콘텐츠를 구체화해 구현할 계획입니다.”
- 현재 여수 세계박람회 준비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전체적으로 약 1/3정도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과 핵심시설에 대한 공사를 모두 착공하여 현재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전시내용에 대하여는 기본설계에 착수하여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각종 공연과 행사 등에 대하여도 준비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행사 위주로 발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가국 유치는 100개국이 목표인데 현재 75개국을 유치했고 내년 중반경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독립기업관도 포스코, 롯데, GS가 참가신청을 하였고, SK, 삼성전자, LG 등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도 금년말까지는 유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에는 건설공정 및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전시와 문화행사 등에 대한 콘텐츠를 본격 구현하게 됩니다. 박람회장의 운영은 관람객의 입장에서 관람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세심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 여수지역은 불쑥 튀어나온 자루형의 반도로 교통에 많은 애로가 예상이 됩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의 교통대책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여수가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수도권 등 대도시권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박람회가 개최되는 2012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전주-광양/목포-광양고속도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등 광역 및 연계도로가 개통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박람회장까지 KTX가 운행됨으로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서울에서는 3시간대, 부산에서는 2시간대, 목포에서는 1시간대에 도착이 가능하게 됩니다. 국내외 항공편을 증설하거나 신설하고 인근의 통영․남해․하동 등과 연안항로를 개설함은 물론, 일본․중국 등과 크루즈를 취항시킴으로써 다양한 접근교통망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여수시내의 교통 개선 대책인데, 환승주차장 설치․운영,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교통수요관리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운영대책을 시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지난번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자동차 경주대회는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큰 문제였다고 들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숙박시설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요.
“여수엑스포의 숙박시설이 총량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관람객이 선호하는 호텔, 콘도 등 고급 숙박시설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고급숙박시설 확충을 위하여 현재 민간에서 호텔․콘도 등 5,600실을 건립 추진중에 있고 박람회 전까지 약 2,000실을 준공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고급숙박시설은 엑스포공식숙박업소 지정 및 관리를 통하여 모텔, 여관 등의 고급화를 유도하고 대학기숙사(1,000실), 아파트(2,100실), 캠핑카(500동) 등 대체숙박시설과 농산어촌 체험마을, 템플스테이 등 체험형 숙박시설 등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숙박 등 통합정보시스템 및 숙박콜센터 운영으로 숙박시설의 공실을 방지하고 이용 극대화를 도모하고, 남해안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숙박수요 분산 및 숙박권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F1 대회시에는 대회장 인근에 호텔이 없어서 F1대회측과 사전협의하에 모텔을 주요 숙박시설로 사용하였으나, 일부 외신기자들이 모텔을 ‘러브모텔’등으로 부정적으로 보도하였고 종사원 불친절, 언어소통 곤란 등으로 숙박환경에 대한 불만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여수엑스포에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VIP⋅외국인에게는 호텔⋅콘도를, 내국인에게는 대체숙박시설⋅우수 일반숙박시설 등의 사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자체⋅업계⋅시민사회 등과 공동으로 친절, 언어소통 등 접객 서비스(Hosptitality) 개선 대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여수엑스포와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해운업계에서 함께 참여하고 후원해야 할 분야가 있습니까?
“여수엑스포가 해양엑스포이니만큼 해운업계와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선, 여수박람회 기업관(임대)에는 해양과 해운관련 첨단기업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관심있는 해운기업의 박람회 직접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한, 한국선주협회 차원에서 해운공동관도 설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운업계에서 여수엑스포 참여는 지난 1960년대 불모지에서 2010년 세계 제5위의 해운대국으로 성장한 한국해운의 성장과정과 그 위상을 적극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운업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여수엑스포는 지난 10월 31일 막을 내린 상해엑스포와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상해엑스포와의 차별화 전략은?
“상해박람회는 지난 5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세계 189개국이 참가하고 약 7,3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함으로써 참가국가 및 관람객 등 규모면에서 역대최대를 기록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수박람회도 상해박람회와 같이 세계박람회기구가 공인한 박람회이지만, 등록박람회인 상해박람회와 달리 ‘인정박람회’이기 때문에 개최기간이 3개월로 짧고 전시면적도 25만제곱미터로 제한이 되어 있어서 규모면에서 상해와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해박람회 바로 다음에 개최되는 여수박람회가 상해박람회와 비교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우리는 주제와 내용으로써 차별화를 이루어 ‘엑스포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수엑스포의 주제인 ‘해양’은 주제자체가 특별한 것이며, 우리는 이 주제를 각 전시관별로 특화하고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연출하여 우선 주제로서 차별화되는 명품박람회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수박람회 개최지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전시와 문화행사 등의 연출요소로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람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일방적인 전시가 아니라 Big-O, EDG 등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함으로써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관람객이 1박2일 정도를 투자하여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 휴먼스케일(사이즈) 규모인 여수박람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변의 다양한 관광상품과도 연계할 생각입니다.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모든 서비스, 즉 관람, 교통, 관광, 음식, 숙박 등에 대한 정보를 원스톱 통합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관람객 편의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한마디로 여수박람회는 모든 것을 전시자나 주최자의 입장이 아니라 관람객의 입장에서 관람객의 시선으로 치밀하게 준비하여 기존의 박람회와는 차별화되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