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삼동 해양클러스터 중심 “亞 최고 교육기관”
용당동 舊연수원은 ‘해양플랜트’ 교육에 집중

동삼동혁신지구의 중심에 신축교사를 건설해 온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강신길)이 ‘아시아 최고의 선원교육센터’를 완공하여 5월 4일 개원식을 갖는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어윤태 영도구청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연수원을 동삼동 혁신지구에 있는 해양클러스터 중심에 신축하여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2002년부터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신축교사 건설과 이전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새로 동삼동 해양클러스터 중심에 들어서는 새 연수원은 부지 총 2만평으로 용당동의 구 연수원부지와 합칠 경우 4만 5000평이나 되어 선원 재교육기관으로서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새로운 보금자리 건설에 소요된 예산만도 555억원이었으며 최첨단 시설 및 장비를 갖춘 9개동의 건물을 신축함으로써 시설면에서도 역시 ‘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이 9개동의 신축 건물들 외에 가장 눈에 뛰는 시설은 가로 50m, 세로 50m로 건설된 수상 안전교육용 대형 풀장이다. 이 풀장에는 대형 구명용 보트가 준비되어 있어, 언제든지 해난사고 등에 대비한 훈련이 가능하다. 9개동으로 되어 있는 연수원의 신축건물은 2011년 3월에 완공하여 5월 4일 정식 개장식을 갖게 됐다.

새로 개원한 해양수산연수원에는 가히 세계 최고의 최신식 장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양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입체적으로 가상공간화한 쉽 핸들링 시뮬리에터(SHS) 설비. 이 설비는 러시아에서 제작한 시뮬레이터로 설치하는데만 25억원 이상이 들어간 ‘세계 최고의 시뮬레이터 설비’이다. 이 설비에는 세계 모든 항구의 정보가 들어가 있으며 선박의 키를 잡고 운항할 경우 실제로 그 항구에 들어가는 가상체험을 실제보다도 더 실감나게 경험할 수가 있다. 파도에 따라 실제로 배가 움직이고 악천후 등의 기상도 모두 시각적으로 재현됨으로써 실제상황과 똑같은 훈련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제작이 되어 있다. 가상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훈련생들은 배멀미로 인해 구토를 하는 등 실제상황과 똑같은 체험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이 시뮬레이터 설비로 교육을 할 경우 해양안전사고나 해양오염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선원들의 항해능력 향상으로 국제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며 항만에서의 도선능력도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양수산연수원은 SHS 설비 외에도 엔진룸 시뮬레이터(ERS) 등 최신 사양의 실습장비를 설치하고 옥상정원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태양열시스템과 자연 환기시스템을 도입하여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의 교육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신길 해양수산연수원장은 정식 개장식에 앞선 지난 4월 27일 해운통합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동삼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연수원을 개원하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이제는 소프트웨어까지 보강하여 2015년에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선원 교육기관이 될 것이며 2025년까지는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장 또한 “소프트웨어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필요하며 외국인들까지 교육을 시키려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우리는 간부회의도 모두 영어로 하는 등 영어실력 향상에 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라는 SHS 설비. 최첨단 설비로 가상이지만 실제 상황과 똑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강신길 원장

“용당동 부지 ‘해양특수인력’ 양성센터로 출발”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은 4월 27일 해운통합기자단과 영도 캠퍼스 오픈에 앞서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강신길 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용당동의 구연수원 부지는 인터내셔녈 오션 폴리텍(IOP)전문 교육센터, 해양플랜트 전문 교육센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신길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 영도에 새로운 캠퍼스를 개원하게 된 감회와 소감에 대해서 한 말씀.
“그동안 세계의 유명하다는 유사 선원교육기관들을 가보면서 해양수산연수원이 국내에서 보다도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이번 더욱 좋은 시설의 연수원을 개원하게 됨으로써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선원인력양성기관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것은 인력 맨파워면에서 앞서있다는 것인데, 우리 전체인원 130명 가운데 60-70명이 석박사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대지 4만 5천평(용당캠퍼스 2만 5000평, 동삼동 2만평)의 부지에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우리 연수원이 가히 세계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번 새 연수원 개원에 있어서 나는 조국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밖에 나가 보니 우리가 정말 대한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좋은 시설을 갖춘 영도 캠퍼스를 오픈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현재 우리가 이 영도캠퍼스에 갖추고 있는 시설은 세계적인 최첨단시설들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그에 따라 각오가 새로워진다.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을 만들어서 신성장 동력산업을 이끌어 가도록 하여 또한 선원교육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여 나라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한다.”

- 새로 캠퍼스가 완공되면서 여러 가지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캠퍼스 완공에 따라 과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영도 캠퍼스는 기존의 용당캠퍼스가 하던 법정교육, 선원양성 교육, 해기사시험 등을 담당하고 용당동 캠퍼스 인터내셔널 오션 폴리텍(IOP)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간에 우리나라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위상에 맞지 않게 소홀히 해왔다. 용당동 캠퍼스는 해양플랜트 교육 전문 센터로, 해양특수인력 양성 교육 센터로 출발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조선박 수주 1위국가이며, 그 중에서도 드릴쉽이나 FPSO 수주 세계 1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만든 그 선박들에 승선하는 선원들은 그동안 전부 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교육을 받아왔다. 우리 연수원은 인프라나 교육면에서 세계수준이라고 하면서 왜 이부분은 못하는가에 회의가 들었었다. 그동안 못했던 이유는 우리의 관심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하려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하고, 모든 설비를 갖춰야 하고 노하우를 가져야 하는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에 우리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인식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겠다는 인식하에 재작년부터 OPITO교육 하게되었다. 처음에는 오션어스라는 우리나라 회사가 20억원 투자하여 201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 7개 과정에서 483명을 배출했는데 외국에서는 해양플랜트 교육과정만 해도 수백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우리도 이제 85개과정으로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 선원교육기관으로서 앞으로 세계적인 명문이 되기 위한 계획은 있는가?
“사실 해양수산연수원은 부지나 시설면에서는 이미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소프트웨어적인 면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IOP교육을 시키고 있는 말레이시아 교관은 일당 1000달러를 받고 있다. 이제 용당동에 IOP교육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면 외국의 교관들 조차 우리가 교육시키고 우리가 인증서를 주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앞으로 2015년까지 아시아 최고,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선원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국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 연수원은 국가기관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
 
- 용당동 캠퍼스를 해양플랜트 전문 교육센터로 만들려면 리모델링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은데..
“새로운 영도캠퍼스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교육들을 하고 용당동캠퍼스에서는 해양플랜트 교육 위주로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의 경우도 85억원의 예산을 반영시켜 놓고 있다. 세계 최고라는 핀란드의 매리투바에 가 보니 50m, 50m 수조에 도움형으로 설계되어 비가 올 때도 훈련을 할 수 있다.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용당동은 이밖에도 숙소나 레크레이션센터, 스포츠센터, 관광가이드센터 등이 다 들어가 있어서 외국인들을 위해서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캠퍼스로 만들 생각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문화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국부창출과 국격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겠다.
 
- 향후 해양수산연수원이 더 발전하기 위한 장기 플랜에 대해서 설명하신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는 없지만 풍력발전소 안전교육, 요트와 관련된 안전교육 등도 당연히 우리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선원 감소현상이 심각한데 이런데 대한 대응책 마련도 세워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해양수산연수원이 글로벌화 하기 위해 영어를 생활화해야 한다. 최근 베트남 학생 10명을 들여와서 영어로 교육시키고 있는데 이런 것도 영어 교육을 강화하고 자극을 주기 위한 일환이다. 올해는 원장이 신년사도 영어로 했다. 월간이나 주간 참모회의는 현재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 연수원은 하드웨어적인면에서는 다 갖추어져 있다. 영어를 포함하여 소프트웨어적인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갈 목표이다.”   

5월 4일 개원 예정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영도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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