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와 종묘대제 참반(參班)

종묘는 우리 태조 고황제를 비롯한 근세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神位)를 모셔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의 사당이다.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은 정전과 영녕전이다. 정전의 신실 19칸에는 태조 고황제를 비롯한 왕과 왕비의 신위 49위를, 영녕전의 신실 16칸에는 왕과 왕비 34위의 신위를 모셨다.

중국이나 베트남과 달리 한국의 종묘는 건물과 더불어 제례와 제례악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1995년에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되었다.
종묘는 1394년 10월부터 짓기 시작하여 1395년에 완성하였으며, 완성되자 개경에 봉안되었던 태조 고황제의 조상이신 추존 4대 임금님의 위패를 새로 지은 종묘로 옮겨 모셨다.

종묘제례는 유교 예법에 맞추어 신을 맞는 절차(영신례), 신을 즐겁게 하는 절차(전폐례. 진찬, 초헌, 아헌, 종헌 등) 신을 보내 드리는 절차(송신례)로 구분하여 종묘제례악에 맞추어 행한다. 조선시대 종묘제례는 왕이 친히 행하는 가장 격식이 높고 큰 제사로써 밤중에 지냈으며 왕을 비롯한 왕세자, 여러 제관, 문무백관 등이 참가하였다.

지금은 전주 이 씨 대동 종약원(이사장)의 주관으로 매년 5월 첫째 일요일 낮 시간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상사(喪事)나 흉사(凶事)가 아니라 길사(吉事)여서 의례도 길례(吉禮)로 받들었다. 종묘제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종묘제례악과 함께 2001년 5월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되었다.

종묘제례악은 1447년에 세종 임금께서 처음 만들었는데, 현재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악기(樂), 노래(歌), 춤(舞)을 갖추고 종묘제례의식에 맞추어 연행하는 음악의 연주에 맞추어 돌아가신 왕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며 제례 의식을 위한 춤을 춘다.

우리 종친들은 서울시 종로구(창덕궁 앞)에 소재한 <사단법인 전주 리 씨 대동 종약원>의 초청을 받아 종묘제례에 참반(參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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