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이야기②

▲ 이종석 사장
다음에는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큰아들 동구는 정미생(1967년)으로 올해 44살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씩씩하고 활기차게 동네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재학시절에는 학교방송국 활동에 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화장품 마케팅리서치팀장을 거쳐 한겨레신문사에서 마케팅팀장, 주주독자센터부장, CRM기획부장, 브랜드관리부장을 거쳐 지금은 신문기사의 품질을 평가하고 감시하는 시민편집인실(옴부즈맨)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꿈을 키워 2010년 2월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큰며느리(권영애)는 명랑하고 싹싹한 23년차 경찰공무원이다. 형사, 수사, 정보, 민원 등 폭넓은 경력을 쌓고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인권상담관(경위)으로 근무 중이다. 그리고 현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족상담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손자(희윤)와 손녀(희정)는 고1, 중2로 모두 우등생이며 자기 학교 학생자치회장이란다.

둘째 창구는 기유생(1969년)으로 올해 42살이다. 어려서부터 온순하고 다른 사람들을 잘 도와주어, 주변 어른들로부터 자주 칭찬을 듣곤 했다. 5~6세 때 온수동 집을 지을 때에는 토목 일하는 사람(기술자)들에게 필요한 연장이나 재료 등을 알아서 필요할 때에 집어다 주곤 하여 그들이 기특하다며 칭찬한 일도 있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임관하였으며, 2년여의 군 생활을 마치고 육군중위로 제대하였다. 제대 후 미국계 한국쓰리엠(3M Korea Ltd)사에 입사하여 재경본부와 식스시그마 추진본부를 거치며 경력을 쌓은 후에 2008년 베트남쓰리엠의 부사장 겸 회계책임자로 근무하였다. 2년간의 베트남 근무를 마치고 금년 5월에는 홍콩에 소재한 쓰리엠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로 이동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재경부 재무기획부장(3M Asia Pacific, Finance, Operational Accounting Manager) (이사대우)으로 근무 중이다.

둘째 며느리(이지영)는 숙명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진주 경상대학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던 중에 친지의 소개로 창구와 만나 결혼하였다. 어여쁘고 착한 둘째 며느리는 결혼 후 약국을 개업하여 성황리에 운영하던 중, 지금은 약국을 접고 제 남편을 따라 외국생활을 하며 남편을 돕고 있으니 부모의 입장에서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손녀(희연)와 손자(희재) 둘은 베트남에서 외국인학교 3학년과 1학년 과정을 각각 마치고, 2010년 6월 홍콩 외국인학교로 전학하였다.

막내 준구는 임자생(1972년)으로 금년 39살이다. 초등학교 때는 KBS TV 퀴즈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여 1등을 했으며 상품을 타오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우리나라의 88세계(하계)올림픽 유치에 관한 글짓기에서 어린이답지 않은 놀라운 글 솜씨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초·중·고등학교를 줄곧 우등으로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졸업 후 삼성생명에서 4년간 근무경력을 쌓은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다. 미국 현지에서 우리은행 중견사원(과장)으로 선발되어 현재 차장으로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다.

금년 1월 9일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주례는 내가 항상 존경하는 유지담 교우가 맡아주었다. 유지담 교우는 17년 전 큰아들 동구 결혼식 주례도 서준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연히 유 교우의 장남 도현군과 우리 준구가 똑같이 모교 교우(도현 87학번, 준구 91학번)로서 같은 직장(우리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인연으로 만사를 제쳐놓고 주례를 맡아 주게 된 것이다. 역시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셋째 며느리(박소영)는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밝고 활달하며 적극적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자, 손녀가 기다려졌는데 며칠 전 임신소식을 전해 와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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