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

울산항만공사에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첫 번째 변화는 신임 선장의 취임이다. 지난해 12월 해운항만 전문 관료 출신인 박종록 사장이 울산항만공사에 취임하면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이라는 목표로 나아가는 항해에 순풍이 불어 온 것.

두 번째 변화는 새로운 모선을 진수한 것. 지난 달 30일 울산항만공사는 울산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번지에 울산항 마린센터 개장식을 열었다. 울산항 운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울산항 마린센터는 지상12층 지하2층 연면적 1만 3150㎡ 규모의 이번 마린센터 건립에 따라 울산항만공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박종록 사장님의 취임, 최근 울산항 마린센터 건립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해에 새로운 선장과 새로운 모선을 갖춘 울산항만공사의 올해 목표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울산항만공사는 2007년 7월 설립된 이후 청사가 항만과 멀리 떨어진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들의 방문 등에 애로가 있었습니다.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장생포에 울산항 마린센터를 건립하였고, 지난 2월 6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울산항과 울산항만공사의 발전을 위해 먼저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행함으로써 울산항의 체선률을 완화함은 물론 선진항만 수준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동북아 오일허브화 사업을 구체화하고 울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여 이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차근차근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여 고객만족도를 한층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공정한 성과평가와 인사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겠습니다.

▲울산항은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은 울산항의 주력 제품인 액체화물에 기인한 결과였습니다. 반면에 컨테이너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하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종합항만으로써 울산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답변 부탁드립니다.
=울산항은 지난해 1억 9천여만 톤이라는 개항이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울산항은 타항만과 달리 전체화물 중 액체화물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항건설을 통한 인프라 확충, 탱크 저장시설 확충, 동북아오일허브 사업 등으로 액체화물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컨테이너의 경우 2009년도에 신항 4개선석을 개장함에 따라 총 5개선석에서 연간 약 74만 teu의 하역능력을 보유하였으나,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약 70%가 인근 부산항에서 처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유가상승에 기인한 운항비용 상승으로 해운선사의 울산항 기항 감소와 컨테이너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현상으로 우리공사에서는 업계 애로사항인 공컨테이너 수급에 대한 지원, 항로확대 추진을 통하여 울산지역 하주들의 물류비 절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PA의 경영인이 아닌 해운항만물류 전문가로써 울산항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울산항은 국가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하는 시기인 1963년 무역항으로 개장되었으며, 울산항 배후에 최대의 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하여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산업지원항만으로서 울산항은 발전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울산항에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진행으로 동북아의 거점 물류항만, 더 나아가 세계 일류의 항만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이면 울산항 개항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 새로운 울산항의 50년을 만들어 가는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울산항, 우리나라의 경제를 주도해 가는 울산항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UPA를 통해 처음으로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경영인으로써 박 사장님의 앞으로에 방향에 대해서, 또한 UPA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2011년은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긴 한해입니다. 근 30년을 일하였던 공직을 떠나 새로운 조직에서 일을 시작한 해입니다. 저는 제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울산항만공사에 대하여 많은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울산항만공사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울산지역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조직이 되도록 저가 지금까지 보고 배운 지식과 저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모두 바칠 생각입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의 공직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조직에서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직원들이 도와주고 제가 나은 부분은 끌어가면서 울산항만공사가 동북아 액체물류 First Class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울산항만공사의 선장으로써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제가 사장으로 부임한 후 지역에서 느낀 우리 항만공사에 대한 기대와 평가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공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임직원 모두가 윤리기준을 엄격히 준수하여 개인적으로 불명예스러울 뿐더러 조직에 누를 끼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어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임·직원은 모두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울산항을 세계일류항만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줄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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