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해운 기자간담회 개최
황규호사장 “사람·문화 남다른 회사 소망”

▲ SK해운 황규호 사장

SK해운의 황규호 사장은 6월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29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감회와 회사가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 얘기했다.

SK해운은 첫 번째 도입선박인 ‘유공 리더’호를 두바이에서 인수한 것을 기념하여 인수한 날 (1982년 6월 29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했고, 이에 따라 6월 29일 창립 30주년을 맞게 됐다.

기자간담회에서 황규호 사장은 30년동안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요즘도 힘들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무렵이 가장 힘들었던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날 튼튼한 해운회사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덧붙였다.

황규호 사장은 또한 30주년을 맞아 2020년 향한 새로운 비전으로 ‘Beyond Great Shipping Company'를 정했다며 “결국 이것은 ‘영광된 회사’를 만들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규호 사장은 “사람과 문화가 남다른 선사들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하고 “시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굳게 믿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단순히 서바이벌 하는 회사가 아니라 한국해운의 역사에 반짝반짝 빛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SK해운은 국가정책물자인 원유수송을 시작으로 해운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의 자원수송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탱커선 운항에서 시작한 사업이 이후 철광석, 석탄, LPG, LNG 수송으로 확대되었고, 현재 오더북을 포함하여 총선대는 70척 1000만dwt의 선복량을 확보한 글로벌 자원수송 선사로까지 성장했다.

SK해운이 IMF 외환위기와 수차례의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오늘과 같은 자원수송의 일류선사로 성장한데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와 위기를 기회로 삼는 패기와 열정으로 성장을 추구해 온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의 저력이 크게 빛을 발한 것은 오히려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상황 속에서도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재무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여력을 제고하는 등 재무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5대선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로 인해 해운불황이 지속된 2011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됐다.

SK해운은 황규호 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끊임없이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람을 가장 중요시 하는 SK해운은 구성원 각자가 다양한 빛을 발하되 한곳으로 힘이 모아지도록 하여 큰 성과를 내는 구조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최근 출퇴근을 시간에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한다든가 빛을 공유하는 특유의 사무환경을 조성하는 것 등은 이러한 SK해운의 철학을 잘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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