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인물 국제물류 부문/ (주)태웅로직스 한재동 사장

"비즈니스는 확장하지 않으면 후퇴와 같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올해의 인물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2012년도 올해의 인물 ‘국제물류 부문’ 수상자로 태웅로직스의 한재동 사장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주)태웅로직스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모스크바, 우루무치, 아부다비(이란 지역포함)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물류기업들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태웅로직스가 올해를 대표하는 국제물류 기업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1996년에 설립된 (주)태웅로직스는 2005년도에 중국 청도와 남미 칠레에 지사를 설치한 것을 시발로 콜롬비아, 일본,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페루, 브라질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해왔다. 특히 대형물류기업도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는 남미지역에서 태웅로직스는 칠레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환태평양 시장에서 남미 서안 루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토종 물류기업으로 평가를 받아 왔었다.

 

태웅로직스는 올해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상파울루에 새롭게 법인을 개설했다. 이로서 남미에 특화되어있다는 태웅로직스의 영역은 환태평양 남미 서안은 물론 대서양 남미 동안까지 확대되었다. 한재동 사장은 상파울루 지사 설립에 따라 남미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모스크바와 우르무치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로써 중앙아시아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두 곳의 전진기지가 구축된 것입니다. 우루무치의 경우 중앙아시아로 들어가는 TCR의 관문도시이자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본진입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기 이전에 독립국가연합의 중심도시입니다. 이 두 곳에 태웅로직스가 진출함으로써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로 연결되는 중앙아시아 물류루트의 연결점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아부다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아부다비 법인의 경우 중동시장이 목적이 아닙니다. 국내 물류기업 중에서도 중동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태웅로직스의 아부다비 진출은 중동시장보다는 이란 시장, 더욱 정확히는 중앙아시아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루트 구축을 위한 목적입니다.”

태웅로직스의 한재동 사장은 올해 모스크바와 우루무치, 그리고 아부다비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앙아시아 물류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모스크바, 우르무치, 그리고 이란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삼각 전진기지가 완성된 것이다.

“모스크바 법인 설립은 올해 확대된 CIS 비즈니스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비즈니스를 확대에 발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태웅로직스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법인 설립에 따라 태웅로직스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CIS 지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란의 경우는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의 재제조치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태웅로직스는 이란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봤습니다. 아부다비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중동지역 보다는 이란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우리의 진출 전략의 일환이며, 향후 이란시장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잠재력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터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입니다.”

태웅로직스는 올해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칠레에 진출, 이미 남미 서안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태웅로직스가 이번에 브라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남미 대륙 전역에 토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남미하면 태웅, 태웅하면 남미라고 할 정도로 태웅로직스가 남미지역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미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에 지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남미 전역을 커버하는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물류업계에서는 어려웠던 한해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왜 태웅로직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멈추지 않는 것인가? 한재동 사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올해는 힘든 한해였습니다. 경제상황이나 시황도 안 좋고, 또한 물류기업들은 고객사들과 함께 해야 하는 만큼 고통분담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한 2000억원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시황이 안 좋고 고객사들도 어려움이 있어서, 마진보다는 고통분담을 하는 한해를 보냈습니다.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전진은 멈추지 않습니다. 고객사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태웅로직스 하면 공격적인 마케팅, 공격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는 확장하지 않으면 후퇴입니다. 정체는 후퇴라고 봐야 합니다, 확장은 회사의 외적 성장은 물론 고객사와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한 사장은 단순히 외형적 성장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태웅로직스는 토종 물류기업으로는 특이하게 IT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대형 물류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라고 하면 태웅로직스는 IT 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2자를 끼지 않은 국내 토종 물류기업 중 전산직원을 확보하고 있는 화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웅로직스는 IT전문 인력을 고용해 경쟁력 잇는 시스템 구축에 힘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추적, 장비 관리 시스템 등 물류 관련 IT 시스템은 물론, 그룹웨어, 페이퍼리스 전자결제 시스템 등을 구축했습니다.”

“사실 IT시스템 구축은 대형기업에서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인력이나 투자비용 투입이 과다하기 때문입니다. 태웅로직스가 대기업이나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 전산화에 뛰어 들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직원들의 역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자랑하는 태웅로직스의 두 번째 자부심입니다. 바로 태웅로직스의 맨파워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로열티입니다. 회사를 위하는 마인드에서 일할 수 있는 직원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고, 또한 회사가 전문물류인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그런 인력들이 있는 덕분에, 우리 회사가 중소규모의 물류기업이면서도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해 나아갈 수 있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사장은 내년도에도 공격적인 확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도 전망은 아마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신을 바싹 차리지 않으면 쉽지 않은 한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움츠러들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이미 내년에 추진할 계획인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립해 놓았고,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매출 측면에서 20% 이상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사장은 정부차원에서 물류산업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류라는 산업이, 복합운송이 결국 최근 트랜드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에 가까운 비즈니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부가 IT나 바이오 등과 같은 산업에 최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물류산업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태웅로직스가 현재 해외에 16개 법인을 운영 중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루트 하나 개척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해결하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미래성장산업이자 녹색성장 산업인 물류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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