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이사장 공모 부결

2015-06-11     곽용신

세월호 참사로 전임 이사장이 사퇴한 이후 1년만에 진행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공모가 결국 총회에서 부결됐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7명의 후보에 대한 정견 발표를 청취한 후 11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과반수를 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국 부결됐다.

해운조합 이사장은 내규에 따라 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이 임명하고 해수부 장관의 추인을 도록 규정돼 있으며 임시총회는 재적 대의원 과반수가 참여해야하고 이사장 선출을 위해서는 참석한 대의원수중 과반수 표를 얻어야한다.

사실 이번 이사장 공모는 조합 내외부에서 무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그동안 줄곧 이사장을 배출해왔던 해수부 퇴직공무원 대신 해운조합 대의원 출신으로 회장과 감사를 지낸 회원사 2명, 조합 전임직원 출신 2명, 학계 출신 2명, 군출신 1명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7명의 후보들은 과거 이사장을 지낸 인물들에 비해 전문성과 적격성, 역량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많았고 후보 전원에 대한 정견발표를 듣고도 총회 직전까지 후보들을 압축하지 못하는 등 공모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이사장 공모가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 만큼 해운조합은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직 재공모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