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해운 회생계획안 가결

채권자 압도적 찬성, 출자전환 및 감자 추진
2017년 한전COA 수행으로 안전적 회생 전망

2016-05-10     곽용신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에스더블유해운(SW해운)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파산부는 5월 10일 SW해운의 제2·3회 관계인집회를 열어 SW해운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심의·의결한 결과,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82.7%가 찬성함에 따라 가결을 결정했다.

SW해운(관리인, 대표이사 김경득)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은 6억 249만원, 회생채권은 844억 5046만원이며 회생담보권은 올해 100% 변제하고 회생채권은 89%는 출자전환, 나머지 11%는 10년에 걸쳐 현금변제할 예정이다. 현금변제비율은 올해(1차년도) 5%, 2017년 15%, 2018년 3%, 2019년 8%, 2020년 8%, 2021년 10%, 2022년 11%, 2023년 10%, 2024년 10%, 2025년 20%다.

SW해운은 또 출자전환되는 1만원당 1주를 신주 발행하고 이후에 25대 1로 일괄 감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W해운의 현재 발행된 주식수는 총 5만주로 김경득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주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조사확정재판을 비롯한 미확정채권들에 따라 향후 지분이 변동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회생채권은 약 817억원으로 89% 출자전환과 1만원당 1주, 25주를 1주로 병합 등의 단계를 거치면 회생채권자들은 약 3만주 정도를 보유하게 되며 5만주를 보유했던 기존주주들은 2000주를 정도로 줄어들어 지분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SW해운의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한울회계법인측은 SW해운의 청산가치는 66억 1049만원, 계속기업가치는 92억 5966만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26억 4917만원 초과해 회생계획을 지속하는 것이 채권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울회계법인은 SW해운이 만약 청산으로 가게 될 경우 회생담보권 배당률은 82.1%, 회생채권은 2%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고 회생계획을 지속할 경우 변제율은 회생담보권은 100%, 회생채권은 8.74% 정로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울측은 “(SW해운 회생계획안은)회생기간 동안 추정손익을 포함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의 추정은 타당성이 있다. 회생기간중 채무 변제후 부족자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SW해운 김경득 관리인은 “회생절차 신청으로 채권자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에게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회사 재정상태는 비록 파탄에 이르렀으나 과거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파탄의 원인을 분석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 및 실행하고 있으며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채권자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채무변제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W해운은 장기 해운불황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금융권 채무 일시 상환 요청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11월 2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SW해운은 지난 2013년 중부발전과 캄사라막스 벌크선 2척에 대한 장기운송계약(COA)을 체결했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COA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회생계획안 가결로 안정적인 COA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