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 규제대책, 스크러버 탑재 저렴해서 유리

LNG연료 사용, NOX·CO2 동시 줄이는 효과

2016-11-25     한국해운신문

유럽​​선급협회 DNV-GL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2020년에 예정된 선박 SOX(유황산화물) 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으로 스크러버 (탈황 장치)를 선박에 탑재하는 것이 투자비용 면에서 좀 더 나은 방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새로운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문제지만, NOX(질소산화물)과 CO2(이산화탄소)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양선사들의 SOX 규제에 대한 대응책은 내부적으로만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지 결론을 내린 선사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규제 대응을 위한 선택에 따라 선박의 평생 비용 경쟁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운 업체들은 섣부른 결론을 낼 수 없는 입장이며 따라서 선사들은 내부적으로 기술 평가 등에만 힘을 쏟고 있는 상태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세계 전 해역을 대상으로 연료유 중의 유황분을 0.5 % 이하로 줄이기로 하는 ‘SOX 규제 강화’를 결정한 바 있다. 기존 규제에서는 유황분을 3.5 % 이하로 줄이기로 했던 것인데 이를 크게 강화함으로써, 전 세계 최대 7만척이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SOX규제애 대한 대책은 스크러버에 의한 중유의 유황분을 제거하여 유황분 0.5%이하의 저 유황유를 사용하는 것과 새로운 연료인 LNG와 LPG(액화석유가스), 바이오 연료 등을 사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중에 유황분 0.5%의 연료유는 현재 그 표준이 없고 유황분 0.1%의 선박용 가스 오일과 중유를 혼합하여 만들어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새로운 표준이기 때문에 0.5%연료유의 가격은 예측하기가 어려워서 DNV-GL의 경우도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경우 (톤당 540달러)와 비용이 작게 들어갈 경우(동 390달러) 등으로 나누어 예상을 하고 있다.

 DNV-GL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스크러버는 탑재한 후 2년-6년이 경과하게 되면 0.5% 연료유에 비해 비용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반면에 LNG는 주로 기관이나 탱크 등 초기 투자가 많아서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6년-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LNG의 장점은 SOX뿐만 아니라 NOX 및 CO2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점이다. 중유에 비해 NOX를 85-90%나 절감할(저압형 엔진의 경우) 수 있고 CO2를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NOX 규제가 엄격한 북미와 북해 · 발트해를 많이 항해하눈 선박은 LNG 연료를 사용하면 NOX 절감을 위한 EGR(배기 재순환)과 SCR(선택적 촉매 환원) 장비에 대한 추가 투자를 회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향후 IMO의 CO2 규제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스크러버는 아직 실제 선박에 탑재된 사례가 적고, 설치 공간 설계 등 도입 노하우가 아직 확립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일본선사의 경우는 올해 2 월에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 (JMU)에서 준공된 K-Line의 환경 플래그쉽 '드라이브 그린 하이웨이'가 스크러버 (미쓰비시 공업과 三菱化工機가 공동 개발)을 탑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