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케미컬 탱커 4척 매각

홍콩선사에 5860만불에 매각 처분

2016-11-28     곽용신

한진해운이 선박펀드로 조달했던 케미컬탱커 4척이 최근 매각 처분됐다.

KSF선박금융은 한진해운과 BBCHP 계약이 체결됐던 1만 9900dwt급 케미컬 탱커 4척을 매각 처분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케미컬 탱커 4척은 지난 2008년 세광중공업에서 건조된 1만 9900dwt급 케미컬 탱커 Ema Querida호, Strilem호, Royal Flos호, Royal Natura호로 홍콩선사인 Wong Hui Holding Limited와 척당 1465만 달러(172억 2108만원), 총 5860만달러(688억 8430만원)에 일괄 매각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케미컬 탱커 4척은 지난 2008년 세광쉽핑이 KSF선박금융의 코리아퍼시픽 1~4호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BBCHP로 확보했던 선박으로 세광쉽핑은 다시 이들 선박 4척을 한진해운에 12년간 정기용선을 줬었다. 그러나 세광쉽핑이 파산하면서 4년만인 2012년에 BBCHP 용선주가 세광쉽핑에서 한진해운으로 변경됐고 다시 4년만에 해외선사인 Wong Hui Holding에 매각 처분됐다.

KSF선박금융은 8월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9월 27일부로 탱커 4척에 대해 미이행쌍무계약(BBCHP) 미이행을 통보받고 국내외 공개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탱커 4척은 12월말까지 대금납입과 선박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코리아퍼시픽 1~4호 선박투자회사의 선순위 담보대출기관인 우리은행은 “탱커 4척에 대한 매각 계약이 완료돼 선박금융 미회수 채권 368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됐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반환한 선박 총 44척 중 매각된 첫 사례로 이로 인해 나머지 선박들에 대한 매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또 “이번에 매각된 탱커 4척은 선박매매 중개인과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Vesselsvalue.com의 평가 자료에 따르면 1척당 1200만 달러 후반대로 매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순위 은행인 우리은행이 후순위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척당 1465만 달러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