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해양, 현대상선 배 10척 매입

현대상선 상반기중 VLCC 5척 발주

2017-02-17     곽용신

지난달 설립된 한국선박해양㈜이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10척을 빠르면 2월중으로 매입할 전망이다.

정부가 2월 17일 발표한 ‘한진해운 회생절차 현황과 후속조치 추진관련’자료에 따르면 한국선박해양은 2월중으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해 시가로 세일앤 리스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이 컨선 10척을 세일앤 리스백하면서 발생하는 약 7200억원의 매각손실에 대해 역시 2월중으로 유상증자와 CB인수 등을 통해 자본으로 공급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현대상선이 선박 매각과 자본확충에 따라 향후 5년간 2천억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되고 5천억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해 국적선사에게 공급함으로써 선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24억 달러 규모의 선박신조지원프로그램 역시 현대상선이 첫 번째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신조 계획이 있는 선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올해 상반기중으로 현대상선이 추진하고 있는 VLCC 5척을 신조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조지원프로그램이 당초 초대형 컨테이너선로 제한됐었지만 지난해말 지원금액이 12억불에서 24억불로 확대되면서 선종이 벌크선과 탱커까지 다변화됐고 부채비율 400% 이하라는 조건도 장기운송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 400% 부채비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국적선사들이 터미널이나 항만장비 등의 자산을 확보하는데 공동투자함으로써 경영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해양펀드는 올해 3천억원, 내년에 1조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파일럿 딜은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부산신항 2-1단계 터미널 운영사인 한진해운신항만㈜의 지분 매입으로 올해 상반기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펀드 운용사 선정 및 실사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