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CO 中조선소에 탱커 18척 발주

10억불 규모, 저선가 활용한 선대 확장 전략

2017-05-19     곽용신

중국 최대 국영선사인 차이나COSCO가 중국 조선소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탱커 18척을 신조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차이나COSCO의 탱커부문 자회사인 CSET(COSCO Shipping Energy Transportation)는 중국조선소들과 VLCC부터 LR1탱커까지 다양한 선형의 원유탱커 18척(옵션 포함)을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신조발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SET는 지난해 중국 양대 국영선사였던 COSCO그룹과 차이나쉬핑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 최대 탱커 전문선사로 현재 VLCC 36척, 수에즈막스 탱커 3척, LR2급 탱커 10척, LR1급 탱커 20척, MR탱커 30척, LNG선 11척, LPG운반선 4척 등 총 115척의 탱커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CSET는 이번에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대 18척 규모의 신조 발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에서는 탱커 신조선가격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CSET가 신조 발주를 통한 선대 확장 정책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SET가 신조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탱커 18척을 선형별로 구분하면 32만dwt급 VLCC 8척, 15만 8000dwt급 수에즈막스 3척, LR2급 5척, LR급 2척이다. 건조 조선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VLCC 8척은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그룹과 CSHI(COSCO Shipping Heavy Industry)그룹 소속 조선소들이 경쟁하고 있다.

먼저 CSSC그룹 소속의 상해외고교조선(SWS), CSSC OME(CSSC Offshore & Marine Engineering)가 VLCC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CSHI그룹의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와 DACKS(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이 나머지 4척의 VLCC를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SET와 중국 4개 조선소들과 VLCC 신조가에 대해 이견이 있어 최종 발주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VLCC 신조선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 III 기준을 적용할 때 척당 8천만 달러선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인데 CSET는 척당 7500만 정도를 적정 선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조선소들은 척당 7700만~7800만 달러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발주된 VLCC의 경우 한국조선소들은 척당 8100만~8400만 달러, 중국조선소들은 7500만~77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수에즈막스 3척은 척당 5500만~5600만 달러에 상해외고교조선이, LR2급 5척은 척당 4300만 달러에 Hudong Zhonghua Shipbuilding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